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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로나에서 도시의 편리함을 느낌도 잠시, 눈뜨면 다시 떠나야 합니다. 이제 아침에 카페를 들러 자연스럽게 커피를 테이크아웃 합니다. 내 기분 마치 팜요커(팜플로나+뉴요커)..
떠나는 날 아침, 하필 하늘이 너무 멋지네요. 잘 쉬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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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텐트에서 나오는 프랑스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질반'. 말로만 들었는데 캠핑을 하면서 순례길을 걷는 사람이 있군요. 잠시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이는 비슷했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데 지금은 비수기라 휴가를 왔다고 합니다. 20kg의 배낭을 메고 하루에 40km씩 걷는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무리하냐고 물으니, 내년에 2년짜리 여행을 훈련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집에서 티베트까지 걸어서 여행하는.. 그러니까 순례길 800km 정도는 연습용이라고 할만하네요.
순례길에서 공식적으로 캠핑을 허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텐트를 치고 있는 모습을 경찰이 봤는데도 아무 제제는 없었다고 합니다. 밖에서 자면 동물이나 자연보다 '사람'이 무섭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시보다는 길 중간에서 자는 것이 마음 편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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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반을 보내고 한국인과 합류했습니다. 역시 한국어를 쓰니 대화가 편하군요.
동갑내기 '석현이'는 퇴사 후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고 합니다. 종교적인 의미도 챙겨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더군요. 우리가 같이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얼굴뿐 아니라 성격도 닮았다고 생각했어요.(MBTI는 다르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오히려(?) 서로 신경 쓰지 않았던 점이었어요. 쉬고 싶은 사람은 쉬고, 혼맥을 해도 삐지지 않았죠.
이런 관계가 '친구'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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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용서의 언덕'을 지났습니다. 여기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힘들게 올라가는데, 무사한 나를 위해 원수까지 용서하는 의미를 느꼈습니다. 원수가 생각나지는 않아서 스스로를 용서했습니다.
"자만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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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중간에 물을 받아먹을 수 있는 수돗가가 나옵니다. 현지인들은 빈 병에 담아서 마시기도 합니다. 저는 사 먹었습니다. 길에서 물을 마시고 배탈이 났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수돗가에 이끼가 많은 것도 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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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동안 거의 3만 보씩 걸으니 드디어 물집이 생겼습니다. 가방에 바늘과 실도 없더군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같이 걷는 사람들 중 분명히 실과 바늘이 있습니다. 저는 '조셉'이 준 바늘로 물집을 터뜨렸습니다.
물집이 생기는 원인은 '마찰'이라고 합니다. 양말이 짱짱하지 않거나, 신발을 헐렁하게 묶으면 발이 움직이면서 열이 발생하는 것이죠. 힘들다고 발을 바닥에 질질 끌어도 열이 납니다. 물집을 방지하기 위해서 발 전체에 '바셀린'을 바르거나 약국에서 '콤피드'를 사서 붙이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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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푸엔테 라 레이나'에서 잤습니다. 스페인어로 '다리의 여왕'이라는 뜻이 있는데 마을을 떠날 때 나오는 다리에서 보는 풍경이 멋집니다.
이 참새들은 아침에 열려있는 카페를 지나치지 못합니다. 보통 먹는 것은 커피 한 잔과 크로와상 그리고 주모데나랑카(오렌지주스)입니다. 별거 아니었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생각나네요. 저 오렌지 주스 짜는 기계 갖고 싶다.
하루에 4만 보를 걷는 날이었는데 비수기에 만나는 자판기는 오아시스입니다. 햇살을 받는 놀이터는 파라다이스가 됩니다.(애들도 없어요.)
스페인에도 로또가 있습니다. 아마데우스는 매주 로또를 구매한다고 하는데 100유로를 딴 적도 있다네요. 역시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오늘은 '스페인에서 로또 1등이 되면 어디서 살지?'라는 상상을 하며 계속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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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고 싸다 보니 3일 차가 되었네요. 3일 차에는 '수비리'에서 '팜플로나'까지 22km를 걸었습니다. 팜플로나는 큰 도시라서 유심도 살 수 있고, 클럽이나 바에서 놀 수도 있어요. 근데 놀고 싶어도(나는 아니고) 하루종일 걷고 씻으면 10시에 뻗게 되더라고요.
저는 물을 포함해서 8~9kg 정도의 배낭을 메고 걸었는데 산 길도 있고 하루종일 메고 있으니까 어깨가 빠질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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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리에서 유일하게 열었던 식당에서 조식을 먹었어요. 조식은 거의 비슷한데 바게트 빵에 하몽, 치즈, 버터 그리고 잼이 나옵니다. 근데 식당이나 카페에서 꼭 마셔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냥 이 문장을 외우세요!
"우노 주모 데 나랑하(카) 포르 파보르 = 오렌지 주스 한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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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WhatsApp'을 미리 다운로드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한국 번호로도 아이디를 만들 수 있고, 현지에서 대부분 이 메신저로 연락을 하게 될 거예요.
저는 3명의 순례자들과 일주일을 함께 걸었는데요, 자연스럽게 역할이 분담되더라고요. '멜러니'가 인터넷으로 숙소를 알아보면 '알딧'은 먼저 도착해서 자리를 잡습니다. '아마데우스'는 스페인어와 영어가 가능해서 통역을 맡았죠. 저는 뭘 했냐고요?
우리의 즐거운 추억을 위해 영상으로 기록하고 편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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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파리를 거쳐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는데 제가 느낀 프랑스와 스페인 사람들은 이렇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세련된 대신 차가운 느낌이 있었고 스페인 사람들은 조금 더 가정적인 느낌? 그래서 우리와 정서가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어요. 스페인도 인구 집중이 심해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이외에는 인력난에 시달린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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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빨리 가서 유심을 사기 위해 걸으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예약한 로밍 시간을 잘 못 계산해서 인터넷이 안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바게트는 아침을 먹은 식당에서 테이크아웃했고 7유로를 줬습니다. 스페인은 하몽, 치즈 그리고 와인이 저렴하고 맛있으니 많이 드셔야 후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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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에서 그나마 젊은 알딧과 같이 걷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래서 브로맨스를 많이 만들고 왔습니다. 서로 기다려주고 햇볕 좋은 벤치에서 간식도 나누어 먹고, 같이 카페 데이트도 갔어요. 덕분에 처음으로 에스프레소를 마셨는데 생각보다 맛있던데요?!
반쯤 걸어서 갈증에 목말라 있을 때 마침 '과일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비수기에는 자주 오진 않는다고 하시는데 운이 좋았네요. 과일 아저씨는 한국인을 정말 많이 봤다고 합니다. 이럴 때 항상 듣는 질문 "한국인 왜 여기 많이 와?"
저도 들은 말이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비율 2위가 한국인, 1위는 스페인 사람이랍니다. 제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퇴사를 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한 사람이었어요.
그 말은 한국은 퇴사율이 높은 나라 또는 그저 유행을 따라가는 사람들의 나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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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로나에 도착해서 저는 유심부터 찾으러 다녔습니다. 유럽 여행 전에 한국에서 인터넷을 유심을 살 수 있는데 현지에서 사는 것이 훨씬 쌉니다.
28일 동안 90GB를 쓰는데 20유로(약 26,000원)입니다. 와이파이를 안 쓰고 매일 유튜브를 마음껏 봐도 100GB를 못씁니다. 한국에서 100GB를 쓰는 요금제가 한 달에 6만 원대 인 것을 생각하면 유심 비용이 엄청 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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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도 샀으니 마음이 안심되더라고요. 알딧과 함께 팜플로나 시내에 나왔습니다. 팜플로나는 성 안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 규모가 매우 커서 놀랐습니다.
저희는 깔라마리 튀김, 크로켓, 치킨 핑거를 시켰어요. 역시 유럽은 광장에서 낮맥하는 감성이죠?
오늘도 고생했다 나 자신.
Thanks Ar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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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나쁜 놈'으로 보는 스페인 아저씨
낯선 사람들과 낯선 잠을 자고 아침도 같이 먹는다. 앞으로 이 사람들과 긴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마치 훈련소의 동기들처럼 어색하지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친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사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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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명의 동기들과 함께 출발했다. 알베니아 출신이지만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며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고 있는 알딧, 미국 예술 대학교 교수이며 텐션이 좋은 멜러니 그리고 스페인 사람으로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러 번 왔다는 아마데우스까지, 우리는 꽤 괜찮은 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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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영상을 기록하고 편집까지 하겠다는 욕심을 끌고 왔다. 그래서 배낭에 침낭 대신 노트북을 챙겼다. 유럽의 겨울을 무시했던 것일까, 아무리 한국보다 덜 춥다고 해도 알베르게의 난방시설을 간과했다.
다행히(?) 멜러니는 걱정병이 있어서 투머치 배낭을 메고 왔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침낭 커버'가 필요 없겠다며 나에게 선뜻 주었다. 자기는 짐을 줄여서 서로 좋다고 했지만 내가 확실히 도움 받은 것을 알고 있다.
덕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끝내는 그 순간까지 그 침낭 커버와 함께했다. 여러 사람이 쓰는 침대로부터 위생적으로 보호했고 나름 보온의 효과도 있었다.
혹시 겨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난다면 침낭은 꼭 필수로 챙기기 바란다. 내가 겪은 알베르게들은 저녁 7시~12시 정도 라디에이터를 켰다가 새벽에 끈다. 새벽이 가장 추운데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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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또 한 명의 멤버가 추가되었다. 스페인의 천진난만한 아저씨 마눌로. 서로 언어가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눈길로 걷다가 휘어버린 등산 스틱,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로 말하는 스페인어, 내가 따라 하면 서로 웃었다ㅋㅋㅋ그렇게 코믹한 모습이 귀여운(?) 아저씨였다.
알딧은 93년생으로 나와 친구를 먹었다. 비트코인, 읽었던 책 이야기를 나누며 처음으로 외국인과 공통된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역시 퇴사를 하고 순례길을 걷고 있고 우리 나이대에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그렇게 알딧은 며칠 동안 나의 걷기 메이트가 되었다.
아마데우스를 처음 봤을 때, 혹시 마눌로의 아버지냐고 물었다. 그때 삐졌는지 하루종일 나를 '나쁜 놈'으로 불렀다ㅋㅋㅋ 하지만 그 말투에서 장난스러움이 느껴져 그룹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었다. 그가 나를 나쁜 놈으로 부르면 나는 받아쳤다.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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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을 걷다 보면 정글같이 우거진 숲을 지나기도 하는데 최근 큰 바람으로 나무들이 쓰러져 길을 막고 있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우리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앞으로만 나갈 뿐이다. 이 정도는 문제도 아니지! 기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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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딧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 아직 어색했나 보다. 그래도 고맙게도 알딧이 자주 했던 말이 기억난다.
"우리 그룹은 재결합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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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목적지인 '수비리'에 도착했다. 역시 단 하나의 식당이 열었고 우리는 순례자의 메뉴를 주문했다.
나의 첫 접시는 치킨 빠에야, 근데 기대한 빠에야는 아니고 냉동을 전자레인지에 데운 느낌?ㅋㅋ 두 번째 접시는 송아지 커틀렛, 돼지고기보다 부드럽긴 했지만 역시 두께가 너무 얇았다.
순례자 메뉴는 여러 음식을 먹을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성비가 좋진 않았다.
내일은 뭐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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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례자를 위한 코스요리 '메뉴 델 디아'
걷기 첫날은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 있는 '피레네 산맥'을 넘습니다. 심지어 비수기에는 눈이 많아서 위험하다며 우회로로 가야 합니다.
조금 더 거리가 길어서, 적응되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매우 힘들었네요.
중간쯤 '아르네게이'라는 마을은 신기한 마을입니다. 바로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에 걸쳐있는 마을인데요, 구글 지도에서 보면 사진에 서있는 다리에 국경선이 지나는 것으로 보였어요.
근데 여권 검사도 그 어떤 입국심사도 없어요. 그냥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말, 돼지, 개만 마주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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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해가 정말 강렬한 나라입니다. 제가 걸은 2월은 한겨울이지만 낮시간에 해를 받으며 걸으면 땀이 송골송골 맺혀 경량패딩을 벗게 합니다. 이솝우화 '해와 바람'이 생각나는 경험입니다.
중간에 마을들이 있지만 식당이나 마트는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그래서 가방에 물이나 음료, 간편식 정도는 챙겨서 다녀야 하죠. 유럽 사람들도 겨울 까미노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겠네요.
평소에 등산이나 백패킹을 다녔지만 하루에 25km를 걷진 않았죠.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힘든 하루였습니다. 근데 "힘들면 쉬어가도 괜찮아,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지만 목적지를 향해 멈추지만 않으면 결국 도착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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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두 번째 마을인 '론세스바예스'에 도착했습니다. 하루종일 혼자 걸어서 아무도 없나 싶었는데
제가 너무 일찍 출발한 거였더군요.(오전 7시 출발)
하나 둘 사람들이 도착할 때마다 미소를 감출 수 없었어요. 얼마나 반갑던지, 서로 언어는 다르지만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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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사람들과 처음 저녁을 먹었습니다. 론세스바예스에는 단 하나의 식당이 있어서 선택지가 없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만나는 대부분의 식당에는 '순례자의 메뉴'라는 코스 메뉴가 있습니다.
보통 전채요리, 메인요리, 디저트 그리고 와인까지 포함하여 12~15유로 정도를 받습니다.
하루에 20km 이상을 걷고 먹는 음식은 사실 어떻게 나와도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미국, 아일랜드, 알베니아, 스페인 등 정말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동일한 목적지를 향해 걸어갑니다. 각자 다른 이유를 가지고 말이죠.
그래도 공통의 이유는 '삶의 변화를 원한다'가 아닐까요? 대화에서는 영어 실력보다는 '공감'이 소통에 더 필요한 요소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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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첫 알베르게 입성기
기차를 타기 위해 파리 '몽파르나스' 역에 도착했다. 2023년 2월,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났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았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었다.
그렇게 바랐던 여행이었는데 끝나고 돌아보니 허무하기도 하다.
인생이 크게 변화하길 기대했지만 달라진 것이라곤 더 고집스러운 사람이 됐다는 것? 그래도 최근 나에게 가장 큰 사건이었기에 가까운 감정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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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스 파리로 입국을 하여 TGV를 타고 '생장 피에드 포트(이하 생장)'까지 이동했다. 4시간을 이동해 중간 '바욘'이라는 마을에서 기차를 갈아탔다. 바욘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은 없었기 때문에 딱히 기억나는 것은 없다. 다만 앞으로 내가 만나게 될 마을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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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에 도착한 첫인상은 매우 한적한 느낌이었다. 아참, 나는 비수기에 순례길을 걷는 몇 안 되는 순례자였다. 기차에서도 나와 같은 모습의 사람이 없어서 끝까지 혼자일까 봐 걱정했다.
생장에 도착하면 가장 처음으로 순례자 사무실에 가서 여권을 만들어야 한다. 순례자 신분으로 알베르게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여권을 '크레덴시알'이라고 부른다.
유럽은 낮잠 시간(시에스타) 문화가 있다. 오후 2시~5시 정도는 햇빛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밖에서 일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 예전부터 전해온 관습이 자리잡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순례자 사무실도 오후 2시에 칼같이 열었는데 나를 맞이해 준 분들이 아직도 기억난다.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이해시키려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안내자분의 눈빛이 그걸 말해주고 있다.
순례자 사무실에서 기부로 판매하는 조개를 가방에 달고 나의 첫 방명록을 기록했다.
'걱정이 기대로 바뀌는 순간'
역시 영상으로 기록해두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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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긴긴 이동으로 굶주렸던 나는 음식을 찾아다녔다. 식당이 열긴 했지만 역시 시에스타라며 조리를 해주진 않았다. 햄, 치즈, 파테 등 차가운 접시만 있다기에 가방에 있던 바게트로 배를 달랬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당장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다음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한 시간을 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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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55번 알베르게'에 들어갔다. 그런데 16인실의 도미토리에 아무도 없었다. 비수기가 정말 이 정도라고? 주인아주머니는 다음 기차시간에 사람이 올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나 혼자 자게 되었다.
그렇게 기대와 걱정을 안고 첫째 날을 보냈다. 당시에는 그저 내일은 사람들을 만나기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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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정도로 정리를 안하고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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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야영장 6,000원 이에요!
미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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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간 길도 길이다
결국엔 만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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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큰 나무가 있네요
절물 휴양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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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제주 자리 많네여
평일 낮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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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또 서있다니..
한라산 다녀왔습니다(대피소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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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왔습니다
네, 컨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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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강공원 피크닉존 꿀팁]
1. 도보는 여의나루역으로 가자🚶♂️
- 여의나루 3분 vs 여의도 18분
2. 자차는 제1주차장 초입이 가깝다🅿️
3. 19:00에 텐트만 접으면 자리이동❌
- 09:00~19:00 이용 가능🕖
4. 너만 못 갔어,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매주 금, 토 18: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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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형시켜라!
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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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터피는날 =
파워숄더입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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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벙 오실분?
9월에 열건데 혹시 아무도 안오실까봐 노파심에 수요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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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대이작도 휴가보내기 너무 좋네요
오랜만에 여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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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캠핑 가면 아침에 일찍 깨지않나요?
다들 배타기 전까지 뭐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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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딸린 캠핑장 추천
가평 ‘히든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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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는 날
타프가 없어서 NatueHike 우비로 임시 처마를 만들었습니다~그럴듯 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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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해가 쨍할때😎
선글라스 하나 장만하시죠
이거 물안경 아니고..오클리 아이자켓이라는 모델입니다
무엇보다 너무 가벼워요
꽉끼면 안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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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탈때 저는 토레타 마시는데
어떤음료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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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딱 젖은날
와이아웃에서 주최한 하와이안 캠핑파티 참여했습니다.
오랜만에 흠뻑 젖었네요😅
몸은아프지만 기억에 오래남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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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람단에서 받은 침낭..
20년이 지났지만 멀쩡함
하계용으로 최고👍
말라코프스키 필요없다..난 필요없다..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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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연곡솔은 못참지!
불만 있으면 먹부림 삽가넝~
여러분의 최고 캠핑음식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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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커 활동으로 한강 센셋 카약을 즐겼습니다! 여기 떠다닐 수 있다니 신박한 경험ㅋㅋㅋ 넉넉한 시간으로 여유롭게 노을멍~ 근데 이거 은근 팔아프다💪(누가 안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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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굴업도 앓이중…
여러분은 어딜 앓고 있나요?(몸뚱아리 말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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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플로깅하고 왔습니다~
쓰레기 많은 박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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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자외선부터 차단해야죠!!!!
근데 이쁘기까지한 이 조합은 바로
‘와이아웃’ 굿즈 캡과 손수건 후후🫰
어떻게 받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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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굴업도는 안되겠다..]
백패킹의 성지 굴업도를 다녀왔습니다. 분명 장마였는데 까맣쿤이 됐습니다.
사슴이 진짜 많더군요. 지나가는 말로 “섬에 몇 백마리 있다는데?”를 듣고 속으로 ‘에이 설마’ 했지만 아침 철수하는 길에 20마리 넘게 봤네요 ㅋㅋㅋ
비록 떨어져 있었지만 다른 텐트들이 눈에 보여서 안심하고 잤습니다. (7/2~3 가신분 잇나요?)
마지막은 렌즈의 먼지 아니고 별입니다.
아, 영상 편집 언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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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산 벙커봉 백플로깅]
파평산에 올랐다. 날씨가 더워서 인지 체력이 줄어서 인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혼자 먼 곳에 동떨어져 마냥 좋았다. 뜨거운 햇빛 아래 낮잠도 자고 정좌에서 책도 읽고, 이게 내가 바라던 삶이 아닐까?
위는 홀로 산에서 야영을 하고 쓴 일기다. '성공한 사람들의 아침 루틴'을 보고 처음으로 아침 일기를 써보았다. 그리고 방금 그 글을 옮겨 쓰면서 일기를 쓰는 이유를 조금 느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찍어온 영상을 편집하느라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근데 일기를 보니 '내가 바라던 삶'이라고 표현했다. 그때그때 감정이 다르다고 하지만 직접 느끼게 된 것이다.
🅿️ 파평체육공원
〽️ 고지 500m
📸 벙커봉, 벙커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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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었는데 지금 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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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아웃 굿즈!!!이쁘고 난리 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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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식 편의점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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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캠 왔습니다
눈치싸움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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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두 다리 불끈!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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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지도그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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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갬성 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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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고 몸 녹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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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선 육사시미, 어디에선 뭉티기인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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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야간등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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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병 추천 - 써모스 900ml
종로 에이스아웃도어 가시면 가끔 공구하고 남은 거 싸게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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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지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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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아님👹
여름엔 쉘터체면 더워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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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등산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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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가서도 커피는 놓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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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정보] 지원하고 고프로 받아가세요!
📹
주관 : 고프로 코리아
신청기간 : 05.17~06.06
면접일 : 6/8
내용 : #고프로썸머크리에이터 모집
지원사항 : 고프로 히어로 10 블랙 + VOLTA + 엔듀로 배터리, 상금 500만 원, 우수활동자에게 고프로패밀리, 베이직 클래스/굿즈 제공, 각종 액티비티 활동 참여 기회
신청방법 : 인스타그램(@goprokr ) 프로필 링크
- SNS 계정, 고프로 사용 경험, 발대식 참여 여부, 자기소개, 지원 이유, 고프로로 촬영하고 싶은 콘텐츠(액티비티, 촬영 방법, 앵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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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정보] 트래블리그 내일까지 지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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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신청기간 : 05.02~05.30
발표일 : 06.09
내용 : 청년관광 공모전 #트래블리그(어디까지 가볼까? 본격 소도시 여행) - 1987.1.1~2002.12.31 출생자
지원사항 : 여행경비(당일 10만 원, 숙박 20만 원), 멘토링, 수료증, 우수 참가자 시상, 여행키트, 다양한 경품 이벤트, 대상 1팀 150만 원/최우수상 1팀 100만 원/우수상 3팀 50만 원
신청방법 : 인스타그램(@travel_league_ )프로필 링크에서 지원 다운로드하여 작성 후 지원하기
- 여행테마, 여행지역, 여행코스 제안개요, 팀소개, 기획배경 및 목적, 테마 및 코스 제안, 기대효과, 개인정보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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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세 번이면 꽉차~”
- 에어매트 만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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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워지기 전에 맛보자!
- 캠핑별미 꿀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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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이거 말리는중이니까 들어가지 말아줄래..?
- 놀이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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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FW 파워숄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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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못나가는날 이건어떻세요?
예약 없어도 갈 수 있는 베란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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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백패킹 성지중 하나!
바람의 언덕 선자령입니다.
겨울에는 너무 힘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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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입문하실분!
맛보기 등산할 수 있는 호명산 잣나무 숲 입니다.
매점도 있어서 편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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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음식 추천드립니다!🍤
지글지글 감바스에, 깔~~끔한 포트와인 한잔이면
크으…오늘 밤새야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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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차 봅아따 널..
데리러가진 못해, 친구차라ㅎㅎ
레트로카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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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핫한거 맞죠?
세일하던데 색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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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정복하기〽️
📙장소 정보
- 주차장 : 인천여객터미널 공영주차장(하루 1만원)
- 박지 : 덕적도 서포리 해변, 밧지름 해변, 용담
🛠 사용한 장비
- 텐트 : 니모 파이어플라이 2P
- 배낭 : 오스프리 아트모스 65L
- 매트 : 씨투써밋 컴포트 라이트
- 랜턴 : 크레모아 헤디2
📷 촬영장비 : 소니 알파 5100, 아이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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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는 캠크닉 세팅을 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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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캠핑을 다녀오면 왜 항상 이런 사진이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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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캠핑에 빠졌던 날을 기억하시나요?
제대로 된 장비도 없었지만 노을에 반해서,
바람 냄새가 좋아서,
여러분은 왜 캠핑을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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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식 화기 바로쿡을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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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정도 챙기면 딱 맞더라고요~
물론 책은 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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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아, 네 물은 왜 여기 넣었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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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농장 태화산]
2박 3일 동안 종주로 다녀온 경기도 광주 태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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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아닌 야자수 있는 곳]
한적한 전라남도 고흥 거금도로 캠핑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만큼 아름답지만 아직 사람이 없는 이곳에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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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에서 전현무님이 한라산을 등반한 후 많은 사람들이 백록담을 찾고 있다. 그래서 직접 다녀온 한라산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 . . 👨💻 한라산탐방은 국립공원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No show를 할 결우 1회에 3개월, 2회에 6개월씩 한라산 탐방이 제한되니 주의하자. 🚷 관음사에서 대피소까지는 약 3시간 소요되는데, 대피소에서 백록담까지 가는 길이 12시 30분에 통제되니 그 전에 도착해야 한다. 🍬 평균적으로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오후 4시쯤 내려오게 되는 약 9시간의 장거리 트레킹이다. 초콜렛, 젤리, 물 등 충분한 간식거리를 챙겨가자. 정상에서는 나만 컵라면을 못 먹고 있으면 왠지 서운하다. 🤳 '한라산 백록담' 푯말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 1시간씩 줄을 선다. 제일 먼저 도착해서 빨리 찍거나 나처럼 안찍어도 된다. 🏃♂️ 관음사로 올라가서 성판악으로 내려오니 약 3만보를 걸었다. 자신의 체력이 충분한지 확실히 준비하고 올라가자. 📍더 많은 캠핑소식👉프로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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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렝게티 플로깅]
한국의 세렝게티라는 별명으로 어느 순간부터 SNS에서 핫해지면서 무개념 인간들이 의해 오염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록 작은 손길이었지만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께도 좋은 영향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다른 오염이 심각한 장소도 알려주세요!
연곡해변 솔향기 캠핑장
강원 강릉시 연곡면
굴업도
인천 옹진군 덕적면
검단산
경기 하남시 신장동
관악산 용마능선
경기 과천시 중앙동
선자령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
경기 가평군 청평면
화원유원지
대구 달성군 화원읍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
인천 옹진군 덕적면
초막골생태공원 느티나무야영장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홍천군 북방면의 노지
홍천군 북방면의 노지
와이아웃(Y.OUT)
반팔 티셔츠 (와이아웃 굿즈)
25,000
P
와이아웃(Y.OUT)
휴대용 와인잔 2P (와이아웃 굿즈)
23,000
P
와이아웃(Y.OUT)
아웃도어 캡모자 (와이아웃 굿즈)
23,000
P
러프웨어(Ruffwear)
러프웨어 어프로치 팩 강아지 배낭
128,000
원
와이아웃(Y.OUT)
[Sold Out] 아웃도어 손수건 (와이아웃 굿즈)
12,000
P
와이아웃(Y.OUT)
데코 스티커 (와이아웃 굿즈)
4,000
P
Helinox
헬리녹스 테이블원 하드탑 L
140,000
원
NOMADE
[NOMADE] 불멍화로대-중형
47,000
원
바로쿡(BARO COOK)
비화식 발열도시락
26,000
원
써모스(Thermos)
등산용 보틀 시즌2 750ml
44,000
원
엠에스알(MSR)
허바허바 NX 텐트
600,000
원
써밋포커스(Summit Focus)
케냐 커피/드립백
10,900
원
헬리녹스
헬리녹스 테이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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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모아(CLAYMORE)
프리즘 LED 헤드랜턴 크레모아 헤디2(CLC-410)충전식
59,000
원
씨투써밋(Sea To Summit)
씨투써밋 컴포트 라이트 인슐레이티드 RG
218,000
원
씨투써밋(Sea To Summit)
씨투써밋 컴포트 라이트 SI RG
139,000
원
페트로막스(Petromax)
원형 철판 그리들/파이어볼
99,000
원
크레모아(CLAYMORE)
크레모아 충전식 헤드랜턴 헤디2 (CLC-410)
5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