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초부》 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부시크래프트와 해먹캠핑을 즐기고 있는 이백승협님을 소개합니다.
이백승협
32세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제 손으로 이루어 내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야영을 처음 시작할 때 아웃도어 장비를 직접 제작하시는 분들과 함께하다 보니 저도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어요.

지금은 《부시랩》 이라는 제 브랜드까지 런칭하게 되어서 평소 제품개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을 제작하게 되면,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가고 실제로 사용빈도도 높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재미가 있어요. 이 밖에 운동은 건강관리 차원에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부시크래프트 캠핑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부시크래프트는 제 야영의 시작점이에요.
처음 사회생활을 대기업 현장근무로 시작했는데, 경제적인 충족의 이면에는 사람에 치이고 잦은 회식으로 인해 몸은 망가지는 등 삭막한 일상의 연속이었죠.

그러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시작한 부시크래프트는 어딘가 구속되지 않고 최소의 장비로 즐기며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러다 보니 가장 크게 변한 건 삶에 거품이 많이 빠진 느낌이에요. 행위에 집중하게 되고 무언가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이 잡혀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소박한 것에서 영혼의 충족감을 느끼는 듯한 그런 느낌이요.

부시랩 가이드, 루엣캠프 작가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부시랩(BUSHLAB)은 제가 런칭한 브랜드로, 부시크래프트 용품을 자체개발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새로운 걸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브랜드인데 아직 규모가 작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사장’ ‘대표’ 와 같은 호칭이 낯간지러워서 ‘가이드’ 라고 자칭하고 있어요. 사진의 그릴이 부시랩(BUSHLAB)을 런칭하며 제작한 저의 첫 제품입니다.

루엣캠프는 한국 해먹 브랜드인 루엣비든(Luett Biden)의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국내 최초의 해먹 브랜드이자 저의 해먹캠핑의 시작점인데,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같이 연구하고 즐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먹에서의 취침은 어떤점이 다른가요?

해먹은 구조물만 있으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는 가벼운 도구로, 바닥 정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설치와 철수가 편하고, 악천후 속에서도 바닥에 고이는 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해먹에 사용하는 언터퀼트(Underquilt)라는 단열재는 냉기차단을 통해 따뜻하고 포근한 취침환경을 제공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밖에 해먹은 철저하게 혼자 사용한다는 점에서 편안하고 자유롭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간혹 해먹캠핑이 정말 안맞는 분들도 보긴 했지만 해먹에서 취침할 때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대부분 설치를 잘못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해먹 설치 시 어깨가 조이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팽팽하게 설치하시길 권장 드리며, 본인의 몸에 맞게 감을 익히셔야​ 합니다.
사람이 올라갔을 때 약 30도 각도를 이루는 형태가 안정적인 것 같고, 살짝 대각으로 몸을 틀어 누우시면 허리 통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부시크래프트 입문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시크래프트는 미개지에서 삶을 영위하는 기술을 즐기는 것을 토대로 합니다. 경우에 따라, 생존과 겹치기도 하지만 버티는 것과 즐기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어요.

기본적으로 도끼와 칼, 톱을 사용하는 일이 많고 도구를 다루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불 피우기 방법을 익힌다면 또다른 재미를 갖게 될 겁니다.

입문자 분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잘 놀고 난 후엔 정리도 잘해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데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웃도어 활동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사진처럼 해먹캠핑을 즐긴 날이 있었는데 화장실을 못 가서 너무 힘들었어요 ㅎㅎㅎ

위험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한번씩 저런 시도를 하고 있지만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따라하시면 상당히 위험한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주머니에 날카로운 물건을 넣고 숲 속에 설치한 해먹에 오르다가 해먹이 터지면서 떨어진 적이 있어서 더욱 주의하면서 임하고 있어요.

본인만의 신념이나 슬로건이 있을까요?

“열심히 살고 열심히 놀자”

나이는 많지 않지만, 그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어요. 사기도 당하고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터지다 보니 모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는데, 해먹에서 자고 야영을 위한 소소한 작업들을 이어가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괜찮아졌어요ㅎㅎ

밖으로 나가서 열심히 놀며 다시 리셋하고 나면 먹고사는 일에 집중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까요?

언젠가는 히말라야에 사진처럼 해먹을 걸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