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과 파도의 매력에 빠져 제주살이를 하며 서핑을 즐기고 계신 남혜림 님을 소개합니다.
남혜림

서핑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직장을 퇴사하고 발리로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발리에 갔으니 서핑을 경험해보고자 서핑캠프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순간부터 저의 모든 여행은 서핑으로 가득 차게 되었어요.
스스로 파도를 캐치해서 라이딩을 했던 순간 서핑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 같아요.

서핑을 하면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너무 즐겁고, 서핑 보드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하늘, 주변 자연들까지 모두 아름답게 느껴져요.

해가 떴을 때, 비가 내릴 때, 눈이 내릴 때 모든 순간 자연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한없이 행복하고 감사해지는 것 같아요.

겨울에도 서핑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찐 서퍼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사실 겨울엔 항상 발리에 가서 서핑을 했기 때문에, 진짜 겨울 서핑은 올해 처음 경험해봤습니다.
정말 추운 날의 겨울 서핑은 파도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그 파도 하나를 탔을 때에 느껴지는 찐 행복감이 있어요.

특히 눈 내리는 날의 서핑은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느낌을 줄 정도로 황홀하고 감동적이에요.

서핑을 즐기는 모습을 멋지게 담고 계신데 어떤 분이 도와주시나요?

서핑을 할 때 함께 자신의 서핑하는 모습을 보는건 아주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서핑을 하는 크루들과 돌아가며 영상촬영을 한답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드론촬영을 하시는 분들이나 물 속에서 수중촬영을 해주시는 분들이 바다에서 촬영하실 때에는 인생샷을 얻기도 한답니다. 그럴 땐 정말 열심히 더 집중하는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요?

저는 몇 시간씩 서핑을 해도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처음 배울 땐 힘들 수 있지만 조금만 참고 하다보면 서핑 실력이나 노하우가 늘어 힘들지 않게 서핑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서핑은 자연의 흐름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힘이 든 상태에서 억지로 욕심부리고 타다 보면 지쳐서 오히려 흥미를 잃을 수 있어요.

서핑을 하다가 나와서 쉬기도 하고 파도를 보기도 하며 다른 서퍼들의 서핑도 관찰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서핑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웃도어 활동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파도는 작아졌다가 커지기도 하고 예보보다 더 큰 파도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요. 서핑을 하다 보면 이렇게 예기치 못하게 큰 파도를 넘어야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 파도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갔을 때 “살았다”라는 생각과 함께 짜릿한 기분을 느꼈던 것 같아요.

기억나는 순간은 서핑을 하다가 돌고래 떼가 지나가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평소에도 잘 보지 못하는 광경을 바다 한 가운데에서 보니 너무 신기하고 꿈 같았던 느낌이었어요.

서핑을 하면서 캠핑도 자주 즐기시는 것 같은데요!

캠핑을 하며 서핑을 하게 되면 파도소리와 함께 잠을 자고 일어나자마자 파도를 체크할 수 있어요. 파도가 좋지 않으면 조금 더 자거나 커피 한 잔 하며 여유를 즐기다가 파도가 좋아지면 바로 입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캠핑, 서핑 모두 자연 안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에게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는 활동인 것 같아요.

서핑을 더 재밌게 즐기는 팁이 있을까요?

저에게 적합한 파도에서 서핑을 할 때가 가장 즐거운 것 같아요. 큰 파도를 좋아하는 서퍼들이 있고 작은 파도를 좋아하는 서퍼들이 있어요.

서퍼들이 좋아하는 파도 스타일이 다양한데 저는 큰 파도가 칠 때 서핑을 하면 무서운 마음이 들어서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저에게 맞는 파도가 올 때 너무 즐거워요! 사람마다 맞는 옷이 있듯이 서퍼도 본인에게 맞는 파도를 타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서핑은 도전하는 운동이 아니라 파도를 이해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파도를 이해하고 즐길 때 진짜 재미있는 서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입문자들을 위해 서핑보드나 수트를 고르는 팁을 말씀해주신다면?

처음 서핑을 할 때에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 보드를 구입하실 때에는 스펀지보드를 추천 드려요.

무턱대고 예쁜 보드를 산다고 하드보드를 사게 되면 사고가 났을 때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처음 서핑을 하시는 분들은 일단 파도를 잡는 것에 있어서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부력이 높은 스펀지 보드가 좋은 것 같아요.
수트는 이쁘고 본인 몸에 편하게 잘 맞으면 최고인 것 같아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까요?

서핑기술 중에 보드의 제일 앞에 양 발을 가져다 놓는 기술이 있는데 그 기술을 ‘행텐’이라고 해요. 저는 행텐을 편안하게 표현하는 것이 제 버킷리스트이자 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