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퇴사하고 발리로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발리에 갔으니 서핑을 경험해보고자 서핑캠프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순간부터 저의 모든 여행은 서핑으로 가득 차게 되었어요.
스스로 파도를 캐치해서 라이딩을 했던 순간 서핑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 같아요.
서핑을 하면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너무 즐겁고, 서핑 보드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하늘, 주변 자연들까지 모두 아름답게 느껴져요.
해가 떴을 때, 비가 내릴 때, 눈이 내릴 때 모든 순간 자연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한없이 행복하고 감사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사실 겨울엔 항상 발리에 가서 서핑을 했기 때문에, 진짜 겨울 서핑은 올해 처음 경험해봤습니다.
정말 추운 날의 겨울 서핑은 파도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그 파도 하나를 탔을 때에 느껴지는 찐 행복감이 있어요.
특히 눈 내리는 날의 서핑은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느낌을 줄 정도로 황홀하고 감동적이에요.
서핑을 할 때 함께 자신의 서핑하는 모습을 보는건 아주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서핑을 하는 크루들과 돌아가며 영상촬영을 한답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드론촬영을 하시는 분들이나 물 속에서 수중촬영을 해주시는 분들이 바다에서 촬영하실 때에는 인생샷을 얻기도 한답니다. 그럴 땐 정말 열심히 더 집중하는 것 같아요.
저는 몇 시간씩 서핑을 해도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처음 배울 땐 힘들 수 있지만 조금만 참고 하다보면 서핑 실력이나 노하우가 늘어 힘들지 않게 서핑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서핑은 자연의 흐름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힘이 든 상태에서 억지로 욕심부리고 타다 보면 지쳐서 오히려 흥미를 잃을 수 있어요.
서핑을 하다가 나와서 쉬기도 하고 파도를 보기도 하며 다른 서퍼들의 서핑도 관찰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서핑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파도는 작아졌다가 커지기도 하고 예보보다 더 큰 파도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요. 서핑을 하다 보면 이렇게 예기치 못하게 큰 파도를 넘어야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 파도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갔을 때 “살았다”라는 생각과 함께 짜릿한 기분을 느꼈던 것 같아요.
기억나는 순간은 서핑을 하다가 돌고래 떼가 지나가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평소에도 잘 보지 못하는 광경을 바다 한 가운데에서 보니 너무 신기하고 꿈 같았던 느낌이었어요.
캠핑을 하며 서핑을 하게 되면 파도소리와 함께 잠을 자고 일어나자마자 파도를 체크할 수 있어요. 파도가 좋지 않으면 조금 더 자거나 커피 한 잔 하며 여유를 즐기다가 파도가 좋아지면 바로 입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캠핑, 서핑 모두 자연 안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에게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는 활동인 것 같아요.
저에게 적합한 파도에서 서핑을 할 때가 가장 즐거운 것 같아요. 큰 파도를 좋아하는 서퍼들이 있고 작은 파도를 좋아하는 서퍼들이 있어요.
서퍼들이 좋아하는 파도 스타일이 다양한데 저는 큰 파도가 칠 때 서핑을 하면 무서운 마음이 들어서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저에게 맞는 파도가 올 때 너무 즐거워요! 사람마다 맞는 옷이 있듯이 서퍼도 본인에게 맞는 파도를 타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서핑은 도전하는 운동이 아니라 파도를 이해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파도를 이해하고 즐길 때 진짜 재미있는 서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 서핑을 할 때에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 보드를 구입하실 때에는 스펀지보드를 추천 드려요.
무턱대고 예쁜 보드를 산다고 하드보드를 사게 되면 사고가 났을 때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처음 서핑을 하시는 분들은 일단 파도를 잡는 것에 있어서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부력이 높은 스펀지 보드가 좋은 것 같아요.
수트는 이쁘고 본인 몸에 편하게 잘 맞으면 최고인 것 같아요.
서핑기술 중에 보드의 제일 앞에 양 발을 가져다 놓는 기술이 있는데 그 기술을 ‘행텐’이라고 해요. 저는 행텐을 편안하게 표현하는 것이 제 버킷리스트이자 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