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과 노지로 오토캠핑을 떠나며, 본인만의 캠핑용품들로 구성한 공간에서 장소를 탐험하고 장비를 모험하는 시간을 즐기는 지쁘님을 소개합니다.
지쁘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매주 주말에 다니는 캠핑이 저의 메인 라이프이고 나머지 날엔 캠핑 준비 및 정리, 콘텐츠 계획 및 촬영, 그리고 캠핑장비를 만들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범위를 넓혀 이야기하자면, 저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들만 주변에 두려고 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것, 잘 맞는 것, 예쁜 것, 그런 장소, 그런 사람… 그러다 보니 모든 결정이 심플해졌어요.
자연스레 좋은 물건과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도 생겨서 캠핑장비를 고르는 안목이 되기도 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고 지혜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제 기준으로 좋은 것들에 대해 나누었을 때 공감하시거나 새로운 사실에 기뻐해 주시는 분들과의 이야기 시간도 즐거워요.

캠핑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서울 중심부로 이사하게 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체질이 바뀌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겼었어요. 그러다 보니 답답한 실내보다는 야외 장소만 찾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가 덜컥 타프를 사 왔고 그렇게 캠핑과 1일이 시작되었답니다.
캠핑하러 다니며 느끼는 행복감을 기록해두려고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남겨두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어요.

매주 캠핑을 다니니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평소 관심을 두던 실내 디자인 소품들로 연출하기 시작했고 직접 유행에 맞는 캠핑 소품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제는 서울 중심에서의 생활이 답답함이 아닌 장점으로 작용하게 된 것 같아요.

갑자기 시작하게 된 캠핑은 회사생활도 정리하게 될 만큼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어요. 공간디자인을 전공한 저와 현역에서 디자인하고 제작까지 하고 있는 패션 전문가 남자친구가 함께하니 소품을 만드는 시간이 데이트이자 저희만의 놀이가 되었어요.

지쁘의 개척캠핑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지쁘의 개척캠핑>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캠핑장이나 노지를 안내하기 위해 만든 콘텐츠입니다.

소개하는 캠핑장은 직접 검색 및 캠장님께 문의 후 방문하고, 캠핑장이 아닌 노지는 주변에 마음씨 좋은 노지 척척박사분들이 장소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힐링을 얻을 수 있는 본인만의 노지를 공유하는 것은 정말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인데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렇게 경험을 토대로 장소를 추천하게 되는데, 제 기준에 여러 가지로 불편하다고 판단되는 장소는 보시는 분들의 시행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배제하고 있습니다.

기억나는 캠핑 명소들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군위 <바람이 좋은 저녁>에서의 캠핑이 잊히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캠핑장이 너무나 조용해서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았고, 사이트가 넓어서 맥시멈 캠퍼인 저희에겐 마음 편히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너무 만족해서 원래 2박이었던 일정을 늘려 3박 동안 머물렀습니다. 새벽에 운이 좋으면 운무를 볼 수 있는데, 머무르는 3일 내내 보면서 힐링을 넘어서 경건해지는 기분을 느꼈어요.

태안 <학암포 퍼스트 카라반 캠핑장>도 좋았습니다. 일요일에 갔더니 자리가 여유 있어서 사이트를 2개 이용했어요. 눈앞에 보이는 바닷가와 섬이 정말 예뻐서 황홀한 풍경으로 힐링했습니다.

사이트 간격이 좁아서 붐비는 토요일에는 힘들 것 같지만, 평일엔 언제든 다시 가고 싶어요.

아웃도어 활동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작년 여름 12주 연속으로 우중캠핑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정말 주말마다 비가 왔어요. 주로 수도권과 충청, 강원으로 다니다가, 비를 피해 경남까지 내려갔는데도 비가 쫓아왔어요. 

이전까지 텐트 안에서 듣는 빗소리를 좋아 했었는데, 비를 맞아 무거워진 텐트를 큰 비닐봉지에 돌돌 말아 철수하고 평일엔 집에서 보일러와 제습기를 이용해 말리는 일정이 반복되다 보니, 우중캠핑이 지긋지긋해졌답니다.
지금은 비가 온다는 예보를 접하면 앞당겨 철수하곤 해요.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신념이 있을까요?

“행복이 나에게 가장 이로운 것”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살아가고 있어요.

모든 충동적인 선택과 절제가 섞여 빚어낸 만족스러운 균형이, 저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더라고요.

저 자신을 판단하기에 늘 상식 밖의 선택을 하지 않고, 선한 방향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저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된 신념입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까요?

늘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왔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미대에 진학했고, 공연무대가 좋아서 무대디자인을 했죠.
그래서 좋아하는 일이 진짜 일이 되었을 때 즐길 수만은 없게 되는 상황들에 대해 알고 있어요.

지나온 경험을 통해서 지금은 어떤 자세를 통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아웃도어에서 느끼는 힐링이 좋아서 아웃도어 활동을 삶 가까이에 두고, 실용성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결합하여 만들어진 아웃도어 소품들이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언젠가는 멋진 곳에 저희만의 랜드를 꾸려서 방문하시는 많은 분과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