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마다 설레임을 주는 여행과 즐거움을 주는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김형석 님을 소개합니다.
김형석(레이)
스쿠버다이빙 강사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여행하는 것을 즐기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요.

여행지에서 제가 직접 보고 느끼는 직접적인 경험들과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듣는 간접적인 경험들이 저에게 세상을 알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성장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저는 지금도 스쿠버다이빙에서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강사 레벨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어요. 더 좋은 능력을 가진 그리고 더 많은 능력을 가진 강사가 되어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경험 그리고 특별한 취미를 갖게 할 기회를 주고 싶어요.

다이빙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여행을 다녀온 후 2014년 겨울에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던 중 아프리카에 에볼라가 창궐하면서 계획이 틀어졌어요.

다른 여행지를 찾고 있을 때 친한 선배가 “너는 물을 좋아하니 스쿠버다이빙을 해봐”라고 제안을 했어요. 그 길로 주저하지 않고 바로 필리핀 보홀로 가서 한 달간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두 달은 스텝으로 일을 하게 되었죠.

물속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 펼쳐져 있고 다양한 수중 생물을 볼 수 있어요. 혹시 고래상어라고 들어 보셨나요?? 고래처럼 큰 상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크기가 큰 것은 18m 까지도 있어요. 물 속에서 이 친구를 만나면 심장이 멎을 것 같은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아! 고래상어는 상어이지만 크릴새우를 먹고 사는 귀여운 친구예요! 무서워하실 필요는 없어요.

또 물속에서는 무중력에 가까운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온전히 제 숨소리(버블 소리)에 집중할 수 있어서 복잡한 생각을 잊을 수 있어서 점점 더 다이빙에 빠지게 됐어요.

취미를 넘어 업체를 운영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오픈워터(기초과정) 강사님이자 저의 멘토인 코스디렉터님이 사람들에게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강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스쿠버다이빙으로 처음 바다에 들어갔을 때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다 보니 스쿠버다이빙 강사라는 꿈은 가슴 한 켠에 넣어둔 채로 살게 되더라고요.
결국, 꿈에 대한 갈망은 없어지지 않았고 회사에 다니면서 시간을 내어 스쿠버다이빙 강사를 취득하고 경험을 쌓기 위해 필리핀 세부로 떠나게 되었어요.

세부에서 2년 동안 강사 생활을 하고 한국에 들어와서 ‘타임스페이스다이브’라는 스쿠버다이빙 센터를 차려 운영하고 있어요. 지금도 제가 처음 바다에 들어갔을 때처럼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교육하고 있답니다.

수중에서의 촬영 노하우를 살짝 알려주세요

사실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취미는 없었는데 스쿠버다이빙 강사를 하다 보니 아름다운 수중 풍경과 생물 그리고 다이버들을 찍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비싼 수중 카메라 장비를 구매했어요.

수중 촬영은 일반 지상에서 찍는 것과는 많이 달라서 처음 배울 때 어려웠지만 수중 촬영을 전문으로 하시는 강사님들께 부탁해서 배우다 보니 실력이 점점 좋아졌어요.

수중 사진과 영상 촬영은 많이 찍어 봐야 해요. 수중에서는 빛의 흡수가 일어나서 얕은 수심에서 빨간색이 담기지 않아서 촬영에서 수중 모드나 레드 필터를 사용해야 해요.

다른 방법으로는 수중 라이트(스트로브 또는 비디오 라이트)를 사용하면 본연의 색을 찍을 수 있어요. 특히 수중에 있는 부유물이 안 찍히도록 라이트의 방향 조절을 잘해야 해요.

멋진 스팟들을 찾는 본인만의 팁이 있나요?

유명한 포인트는 대부분 잘 알려져 있어요. 주변의 강사님들이나 다이버들에게도 좋은 포인트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직접 가보지 않으면 좋은 포인트인지 판단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저는 휴가를 받으면 다른 포인트로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가요.

지인들은 저에게 “너는 교육하러 매일 물에 들어가면서도 휴가 때 또 스쿠버다이빙 하러 가는 것이 재미있냐?”라고 물어봐요.
저의 대답은 늘 똑같이 “네”에요. 작년에는 필리핀 세부 주변 섬(세부, 레이테, 말라파스쿠아, 모알보알, 을 투어와 국내 투어(강원도-고성, 양양, 강릉, 거제도-홍도, 제주도-서귀포)를 진행했어요.

다양한 포인트들을 직접 가보니 포인트에 대해 잘 알게 되고 더 좋은 곳을 찾을 수 있었어요. 지금도 좋은 포인트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다이빙하고 있어요.

기억나는 다이빙 명소들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포인트는 필리핀 보홀이에요. 보홀에서도 발리카삭 섬은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유명한 포인트에요. 제가 처음 스쿠버다이빙을 배운 곳이기도 하고 스텝으로 일한 곳이라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웨일샤크(고래상어)를 볼 수 있고 큰 바다 거북이가 많이 사는 포인트에요.

두 번째 포인트는 팔라우에요. 신들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팔라우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과 멋진 수중 생물들을 볼 수 있어요.
팔라우에서도 블루 코너라는 포인트는 마치 아쿠아리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수중 생물들이 있고 그중에서도 화이트팁리프 샤크(백기흉상어)를 많이 볼 수 있어요.
화이트팁리프 샤크는 물지 않으니 너무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먼채널이라는 포인트는 독일군이 2차 세계대전 때 군함이 지나가기 위해 만들어놓은 인공 운하로 지금은 만타레이(쥐가오리)의 클리닝스테이션이 되어 다이버들의 성지로 불리고 있어요.

세 번째 포인트는 제주도 문섬이에요. 제주도는 한라산뿐만 아니라 바다도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는 세계적인 연산호 군락지로 크고 다양한 색상의 연산호를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 바다는 열대 바다에 비해 볼 것이 없다는 것은 편견을 깰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에는 수온이 27~29도까지 올라서 따뜻하게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어요.

아웃도어 활동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필리핀 보홀에서 스태프로 두 달간 일할 당시, 보홀이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포인트라 꼭 보고 싶어서 하루도 빠짐없이 일했지만, 고래상어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어요.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다이빙하는 날 정말 몸이 피곤한 거예요. 그래서 1~2번째 다이빙을 제가 진행하고 3번째는 다른 스태프에게 부탁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잠이 들었죠.
그런데 3번째에 고래상어가 나왔다고 소리를 지르며 다른 스태프가 방으로 들어오는 꿈을 꾼 거예요.

“아 다행이다. 꿈이어서…” 그러고서 다시 잠이 들었는데 또 똑같은 꿈을 꿨어요. “아, 이건 악몽이야…” 했는데 이번 건 꿈이 아니었어요. 정말 고래상어가 나왔던 거죠.

이후로 저는 고래상어와 인연이 없는지 세부에서 2년 동안 일하면서도 못 보다가 작년 3월 필리핀 세부 주변 섬 투어에서 5년 만에 봤어요. 그때 행복은 잊히지 않네요.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슬로건이 있을까요?

“하고 싶은 거 하세요” 방송인 노홍철 님의 명언이에요.

직장 생활이 힘들었던 때, 매일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클로징 멘트로 외쳐 주셨던 저 멘트가 이제 저에게는 슬로건이 되었어요.

전 회사를 그만두고 필리핀 세부행을 준비 중일 때 신기하게도 노홍철 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덕분에 용기를 내게 되었고 하고 싶은 거 하게 되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더니 정말 좋아하셨어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래서인지 정말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도 꼭! 하고 싶은 거 하세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까요?

평소에 캠핑에 관심이 많아서 스쿠버다이빙을 캠핑과 같이해보고 싶어요. 아직은 사업 초기라 스쿠버다이빙에 매진하다 보니 여유가 없어서 못 해 봤어요.

스쿠버다이빙과 캠핑 두 취미 모두 여행이라는 포맷을 가졌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많고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가서 캠핑하면 되니 정말 잘 맞을 것 같아요.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두 가지 취미를 혼합시키는 상품을 만들어 볼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