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빠지면 끝까지 가봐야 아쉬움이 없다고 말씀 주시는 최신엽 님은 해먹 캠핑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멋지게 소화하고 계십니다. 그 특색있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합니다.
최신엽(Chosin_b)
브랜드 매니저, 일러스트레이터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매거진, 브랜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다가 해먹 캠핑에 빠져 해먹 캠핑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취미로는 캠핑, 프리다이빙, 주짓수 등이 있는데 액티비티를 통해 부딪히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자연 속 휴식을 중시해서 아웃도어 활동은 사람 없는 노지나 해변에서 요란스럽지 않게 하는 것을 즐깁니다.

해먹 캠핑을 즐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실내에서 그림을 작업하며 살다 보니, 밖에서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갈증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야영과 오토캠핑이었지만, 남들과 똑같은 형태의 캠핑에 대해 금방 싫증을 느껴 해먹 캠핑에 빠지게 되었어요.

지금은 캠핑용 해먹을 만드는 캠핑 브랜드에 몸담게 되었고,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고 부시크래프트 감성을 좋아하기에 날 것의 행위와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계절 멋진 곳에 가서 해먹에 오른 사진을 찍는 게 목표라, 겨울 산꼭대기에 해먹을 치기도 하고 영덕 바닷속 방파제 테트라포드 수중 해먹을 연결해 사진을 찍어본 적도 있습니다.
치기 쉽고 편안한 해먹의 매력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어요.

프로필 속 <일기의 헌정> 문구에 담긴 의미는?

SNS에서 나를 표현하거나 드러내는 게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하고 싶은 마음은 들고 평소 글 쓰는 것도 좋아하여 “내 하루 일기를 쓰듯이 해보자”라는 마음에 시작했습니다.

내 하루를 나에게 수고했다고 토닥이며 스스로 헌정한다는 의미에서 문법에는 맞지 않지만 <일기의 헌정>이란 말을 만들었고 하루하루 아웃도어나 일상에 대한 사진을 그저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 생각을 적어 넣어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그림으로 표현하신 작품들을 봤습니다

아웃도어 분야를 업으로 몸을 담근 지도 7년이 넘어가지만, 그전에는 10년 이상 매거진 작업과 상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여 블로그나 비핸스에 그림 포트폴리오가 잘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선 그런 일과 관련된 그림보단 여행 사진에 그림을 그리는 형태로 캐주얼하게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에 추가 계정을 만들어 시간 될 때 하나씩 작업하고 있습니다. (@sinyoubchoi)

《해먹 속의 꿈나라》
한때는 불면증을 겪으며 힘들 때도 있었는데 숲속 해먹에 누워 15분 꿀잠을 자고 일어난 그 첫 기억을  계기로 텐트를 처분하고 해먹으로 캠핑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먹에서 잘 자는 저 자신이 꿈의 세계로 빠지는 내용을 일러스트로 리터칭해 작업했습니다. 숲속에 캠핑 가는 것도 여행이며 나를 보는 시선이 없는 곳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마저 담았습니다.

《판타지 월드》
술도 좋아하고 가끔은 카누 타는 것도 좋아하기에, 카누 타고 강을 내려가다가 마음에 드는 노지에서 캠핑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햇빛이 좋은 날 강 위에 카누를 띄워 떠 있는 순간의 행복감을 술에 취한 기분으로 표현했습니다.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노지 캠핑, 오토 캠핑, 프리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카누 등 좋아하는 아웃도어 활동은 뭐든 해보는 편인데 무언가에 빠지면 끝까지 가봐야 아쉬움이 없는 성향입니다.

사랑하는 분과의 인테리어 공간이 아름답네요!

삶은 공간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멋진 취미나 자연을 느껴도 집에 있는 시간보다 많을 수가 없기에 인테리어를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꾸미는 게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항상 좋아하는 걸 잊지 않는 큰 방법인 것 같아요.

원목 가구로 포인트 주길 좋아하며 감성과 스토리가 없는 디자인 소품은 사지 않습니다. 가장 마음에 두는 하나를 두고 다른 두 개를 빼자는 마인드로 최대한 심플하게 꾸미려 하지만 포인트 주는 소품들은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집에 와서 보더라도 나라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 어떤지 느껴지게 이야기 있는 인테리어를 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아웃도어룩과 장비와의 조화를 잘 이루시는 것 같습니다

등산을 할 때 등산복을, 캠핑을 할 때 캠핑 브랜드 옷을 입는 것에서 벗어나 등산화 대신에 반스 신발을 기능성 옷 대신에 패턴이 화려한 셔츠 입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다움과 남들과 다름을 표현하고 싶어 아웃도어룩은 자유롭고 튀게 입으며 장비는 좋아하는 톤과 매너(밀리터리 스타일이나 와일드한 감성을 가진)를 통일시켜 맞추는 편입니다. 

아끼는 장비 몇가지만 소개해주세요

《루엣비든(luettbiden) 와일드 해먹 세트》
제가 브랜드 내에서 함께 만든 작고 강한 캠핑용 해먹 세트입니다. 

《금속 작가 Mazenta.C님의 HMH 햇쳇》
금속과 바이크를 만드는 작가님이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어준 감성 가득한 아웃도어 손도끼. 

《프리다이빙용 롱 핀, 리더핀 퓨어 카본 핀 》
첫 프리다이빙부터 마스터 자격증을 딸 때까지 함께 다이빙한 사람들의 사인을 받아뒀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물건입니다. 

기억나는 캠핑 명소들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노지를 주로 가는 편이라 춘천 호숫가 근처를 가장 좋아합니다. 조용하고 감성 있거든요.

캠핑장은 송림과 멋진 노을을 모두 볼 수 있는 서해 석갱이 캠핑장을 좋아합니다.
이 밖에 양양 해변을 따라 고성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해수욕장이 붙어 있는 송림 캠핑장이 많아 여름엔 동해로 많이 떠나는 편입니다.

주로 함께 캠핑하시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한때는 많은 사람과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많을 때는 10명 이상씩 모아서 다닌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다수와 함께 아웃도어에서 쉬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낀 후부터는 그때그때 인연과 시간이 되는 소수의 인원으로 자유롭게 다닙니다. 팀이나 크루는 없습니다.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슬로건이 있다면?

“감성 있는 리얼리스트가 되자”
꿈과 현실의 밸런스를 맞추면서 살고 싶습니다. 딱딱하지도, 그렇다고 현실 감각 없이 붕 떠있지 않은 중간을 지킨다면 제가 제 삶을 멋있게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까요?

아이를 낳으면 가족과 함께 여러 나라를 로드트립하는게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