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legend_w_ (전설그녀)로 활동하고 있는 부부 앵글러 김은별 님을 소개합니다.
김은별
33세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정말 인생이라는 게 오늘 죽을 수도 있는 거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도 있는 거지만, 나중에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아요.

물론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이런저런 고민들도 있지만, 해보지도 않고 미리 겁먹기 보다는 일단 부딪혀보고 항상 도전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낚시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결혼생활을 시작해서 20살에 출산을 했습니다. 지금 연년생의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어요.

어린 나이에 시작한 부모, 아내 역할인지라 부족한 점도 많았고 이전까지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오다가 김은별이 아닌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것이 참 어렵더라고요. 똑같은 일상에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신랑이 직장 동료랑 루어 낚시를 시작했는데, 티는 내지 않았지만 엄청 서운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아이 보느라 힘든 데 여가를 즐기는 신랑이 얄미웠죠.

우리도 데리고 같이 놀러 가달라고 조르다 보니, 어느 날 캠핑을 하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정말 오랜만에 외출에 신이 나서 가봤더니 오지 같은 저수지 앞에서의 캠핑이였어요 ^^; 정말 어이가 없었죠.

황당했지만, 낚시를 하는 신랑을 앞에 두고 저는 아이들과 주변을 둘러보며 곤충, 식물 관찰을 했는데 호기심에 나도 한번 해보겠다고 낚싯대를 잡았는데 첫 캐스팅에 5짜가 나왔어요. 배스라는 어종은 다 그렇게 큰 줄 알았지만, 아니었죠^^;;

똑같은 일상에 지쳐있는데, 이렇게 접한 낚시라는 취미가 엄청 흥미롭게 다가오더군요. 그후로 아이들과 함께 매주 출조를 갔습니다. (지금은 커서 안따라 다니지만)

낚시는 제게는 현실에서 벗어나는 탈출구 같은 취미입니다. 낚시할 때 만큼은 잡생각들이 없어지고 오로지 낚시에만 집중할수 있거든요.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절대 없어선 안 될 나의 벗과 같은 취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큰 배스가 무섭거나 징그럽진 않으셨나요?

처음에는 엄청 당황스러웠습니다. 입 속에 손을 넣어 잡으라는데, 손을 물어버릴까 봐 엄청 겁이 났어요. 처음이 어렵지 막상 한번 잡아 보고 나니, 이빨 때문에 살짝 거친 느낌 외에는 잡을 만 하더라고요.

사실 배스가 클수록 이빨이 더 거칠어서 엄지손가락에 상처가 나기도 하는데, 그건 큰 배스를 잡았음을 뜻하는 영광의 상처 같은 거라서, 상처가 안나면 오히려 괜히 아쉬워요.

멋진 스팟들을 찾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나요?

낚시 스팟을 선정하는 기준은 필드 상황에 따라 다른데, 보통 날씨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기온, 수온에 따라 고기가 잘 나오고 말고가 결정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전국을 누비고 있답니다.

정말 많은 필드를 만나왔지만, 민물보단 바다만큼 좋은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주 어종은 아니지만, 시즌이 되면 두족류 낚시를 매년 가는데, 여수 금오도가 정말 물도 맑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명소에요. 왜 여수 밤바다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입문자들이 낚시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기존에 낚시에 대한 이미지는 어르신들이 여유롭게 즐기는 취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대중매체나 유튜브의 영향으로 인한 건지, 낚시를 즐기는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다는 걸 느낍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비용적인 걱정이나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막막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처음부터 너무 비싼 장비로 시작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어요.

어느 정도 캐스팅이나 루어 운용법이 익숙해지실 때쯤 정말 이 취미가 너무 재밌다면 그때 비싼 장비 구매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에 나름 비싼 장비를 준비하셔도 결국 나중에는 더 좋은 비싼 장비를 사게 되더라고요^^;;

낚시와 관련된 카페나 블로그들도 잘되어 있어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포인트나 운용법도 배우고 친해지면 더욱더 즐겁게 취미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웃도어 활동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종종 함께 낚시하는 커플과 함께 어느 날, 충남 서천에 있는 춘장대에 고무보트를 띄워서 쭈꾸미 낚시를 해보기로 했어요.

포인트도 모르는데 무턱대고 고무보트에 바람을 넣고 보트를 띄우려 했는데, 하필이면 그 시간대가 썰물이었던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4명이 보트를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물을 향해 걸어가는데, 바닷물이 계속 눈에서 멀어져만 가는 거예요.

어이없는 상황 속에서 힘들게 고무보트를 띄워 겨우 낚시를 시작했는데 때가 잘 맞앗는지 1타1피로 계속 잡혔습니다.
신이 나서 열심히 잡아내고 다음날 다 같이 몸살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힘들었던 만큼 너무 소중한 추억이에요^^

본인을 표현하는 슬로건이 있을까요?

“한결같이 꾸준히 열심히!!”

매사에 한결같은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듯이 겸손한 자세는 물론이고요.
속도는 더디더라도 중간에 포기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