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돌아가는 우리의 시간 앞에서 조금씩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천천히 한 걸음씩 옮길 필요를 느낍니다. 때로는 익숙지 않은 곳에서부터 그 한 걸음을 시작하는 것도 좋죠.
이번 포스트를 통해서는 소음을 피해 생각을 비울 수 있는 여행지이자, 바다낚시 숨은 명소로 알려진 국내의 섬들을 소개합니다.

[자료출처] 각 지역 공식 홈페이지, 관광청
GUIDE BY 와이아웃
아웃도어 미디어 플랫폼

아찔한 절벽이 주는 매력

금오도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심장리

과거 나라에서 일반인들의 출입과 벌채를 금지하여 아껴 두었던 땅 금오도는 특히 고종황제가 명례궁에 하사하여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남해안에서 찾아보기 힘든 금오도 해안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된 ‘금오도 비렁길’은 해안 절벽을 끼고 트레킹하는 그 아찔함을 느낄 수 있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이밖에 사시사철 감성돔이 잘 잡히는 금오도는 바다낚시 명소이며, 초등학교를 개조한 캠핑장 그리고 해안 드라이브 코스까지 조성되어 있어 심심할 틈이 없는 알찬 관광지입니다.

갯벌 따라 한발 한발, 나에게로 옮겨지는 마음 한 칸

기점·소악도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노둣길로 연결된 작은 섬들이 만들어내는 12km 순례길과 그 길에서 만나는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어우러진 섬. 

‘섬티아고 순례길’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느릿느릿, 싸목싸목 걷기 좋은 순례자의 섬으로 12개 작은 예배당은 어떤 종교적 색깔 없이 섬을 찾는 모든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그곳에서 잠시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어줍니다.

썰물 때는 어미 격인 병풍도와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신추도 등 5개 섬이 노두길을 따라 하나로 이어지고, 밀물 때 물이 들면 섬과 섬을 잇는 노두길이 바다로 잠수하여 다시 5개의 섬으로 변하는 신비한 매력도 포인트입니다.

이곳은 매체에 잘 소개되지 않아 아는 사람만 아는 바다낚시 명소이기도 한데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망둥이 낚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하니, 낚시용품 없이도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낚시를 즐겨보고 싶은 분들은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서구의 고성을 연상케 하는 그림 같은 섬

녹도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고개는 서쪽으로 뿔은 동쪽으로 두고 드러누워 있는 사슴과 같이 생겼다.”라고 하여 녹도라 불립니다.
녹도는 언덕 위에 오밀조밀하게 하나의 동네로 형성되어 있어 불이 켜진 한 여름밤에 바다 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서구의 고성을 연상케 하는 그림 같은 섬입니다.

까나리, 새우, 멸치잡이가 성행하고 굴과 김 양식이 풍부한 어촌마을 녹도는 낚시 포인트가 많아 낚시인들에게도 큰 인기인데요, 녹도 방파제는 농어가 많이 잡히는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빨간색, 하얀색의 등대가 탁 트인 바다와 잘 어우러져 눈이 즐거운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답니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힐링 섬

만지도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저림리

만지도는 인근 다른 섬에 비해 비교적 늦게 사람이 입주한 섬이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의 섬으로 이름만큼 더욱 깨끗한 자연을 자랑하기에 국립공원 명품 마을 14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만지도에는 인공 낚시터에선 느끼기 힘든 짜릿한 재미가 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갯바위에 앉아 갓 잡은 물고기를 회 쳐 먹는 등 진정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큰하고 푸짐한 해물라면과 신선한 생선회를 파는 식당도 많아, 낚시에 지친 관광객의 군침을 돌게 합니다. 출렁다리를 타고 가까운 연대도까지 구경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의 해전에서 승리한 보배로운 곳

비진도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여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뛰어난 비진도.
해안선의 길이가 550m 되는 천연백사장은 CF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얕은 데다, 해변 언덕에는 수령 100년 이상의 해송 수십 그루가 시원한 숲을 이루며 운치를 더해주고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아름다운 섬들이 감싸고 도처에 낚시터가 있어 해수욕과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늦가을부터 음력 2월 영등철까지 감성돔이 잘 올라오기로 소문난 남쪽 노루여의 들머리는 낚시꾼들이 자리다툼이 치열한 유명 포인트이며, 앞쪽의 긴출여와 오른편의 문둥여가 조화를 이루어 감성돔의 황금 놀이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안풍경이 아름다운 섬

안마도

전남 영광군 낙월면 월촌리

섬 모양이 말의 안장 같다고 하여 안마도라 불리며 자유롭게 뛰노는 소, 사슴, 염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해식애와 절리 층이 발달하여 말코바위, 흔들바위 등 웅장한 기암괴석이 경관을 이루는 해안과 300~400년 된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수심이 깊은 안마도 근해는 영광굴비로 알려진 마른 조기가 주로 잡히는 곳이며 이 밖에 농어, 광어, 장어, 딱돔, 놀래미, 우럭, 장대, 보구치, 민어 등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낚시 명소입니다. 

방파제 빨간 등대와 섬 곳곳에서 바다낚시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부속 섬인 횡도 주변에서도 나만의 고요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기암괴석과 백사청송(白沙淸松)

장고도

충남 보령시 오천면

섬의 지형이 장구처럼 생겼다 하여 장고도라고 불리는 이 섬은 등바루놀이, 등불써기, 진대서낭제 등 많은 민속놀이와 토속신앙 등이 전승되어 최근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곳곳의 기암괴석과 더불어 백사청송(白沙淸松)이 해안을 덮고 있어 고대도와 함께 태안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풍부한 수산자원을 간직한 장고도에선 신선한 전복과 해삼뿐만 아니라 멸치, 실치 등 다양한 해산물을 낚을 수 있으며,  온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갯벌 체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운 모래가 펼쳐진 명장섬 해수욕장에 물이 빠지면 신비로운 바닷길이 열리는데요, 여기서 조개, 낙지, 게 등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어 바다낚시가 낯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인생샷 명소로 좋은 용굴, 장고도의 청량한 자연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와이아웃.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