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서 12년도부터 카누 제조 및 패들링 전문교육 사업을 하고 계신 조선기 님을 소개합니다.
조선기 님은 카누캠핑, 적십자 수상인명구조 교육, BSAC KOREA 스킨스쿠버 교육 외에도 (사)대한민국 특전사 동지회 강원도지부 사무처장을 맡으며 재난재해 구조 및 교육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조선기
42세 / 카노아 대표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어릴 적 강원도 산골에서 약초와 과일류를 직접 따서 먹기도 하고 재래식으로 물고기도 잡으며 자랐습니다. 

자연에서 배운 것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삶에 많은 도움이 되어서인지, 모르는 것을 마주하더라도 그 두려움에 도전하며 사는 삶을 추구합니다.

도전 자체만으로도 짜릿하지만, 혹시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해내고 말겠다는 자극을 받는 데에서 희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카누 제작하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이모부 목공소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조금씩 배웠던 목공 기술을 바탕으로 전역 후 필리핀에서 2008년부터 목공 인테리어 사업을 하게 되었어요.

그때 폴리네시안 카누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종종 방문하여 만드는 과정을 보곤 했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카누의 역사와 제작 방법에 대해 인터넷과 전문 서적을 번역해가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목공을 했던 터라 기계 운용의 어려움은 없었으나, 선박과 카누 형태 도면 제작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작은 컨테이너에서  2주간의 고생 끝에 2012년에 길이 5m의 캐네디언 우든 카누를 처음으로 제작했습니다.
2013년도에 정식 사업자등록을 한 뒤 다양한 카누 형태를 만들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 2013-현재까지 도민체전 일반부 춘천 카누선수로도 활동하며 K2, K4, C2 스프린트 종목에 참여하여 3번의 우승을 하였었습니다. 항상 다양한 분야에서 배우고 도전하는 것이 제 삶의 목적입니다.

운영하고 계신 <카노아>는 어떤 곳인가요?

현재 카노아에서는 크기와 기능이 다른 5종의 카누를 제조 납품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최대 14명까지 탑승 가능한 빅카누를 건조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빅카누의 경우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서 춘천지역에서만 단체교육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빅카누는 탑승자 모두 일어나 흔들어도 뒤집히지 않게 설계/제작되었기에 현재 지적장애인 분들의 운동을 목적으로 한 교육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단체 교육 목적으로 폭넓게 활용할 계획입니다.

2015년부터는 스포츠 IT, ICT 분야에서 타 업체와 정부 R&D 과정에 협력하며 4D 카약 시뮬레이터, 스마트 카누, 카약 선수용 에르고미터 등 연구 중입니다.

향후 씨(SEA) 카누와 우리나라 전통 카누(통일신라시대) 복원, 세계 각지의 전통 카누를 연구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작은 목표가 있다면,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카누 캠핑의 문화 형성을 위해 수상안전 및 생존 기술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레인저 조라는 호칭에 걸맞게 특별한 군 생활을 하신 것 같습니다.

특전사 부사관을 지원하여 전문적인 생존훈련과 레저 스포츠(?)를 배웠는데, 이 경험이 현재까지 이어져 적십자 수상 안전강사, BSAC 스킨스쿠버 강사 등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특전사 부사관 시절 배웠던 무성 무기나 생존 기술은 요즘 유튜브를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는 부시크래프트 기술과 유사하기에 저도 시간 날 때 촬영하여 제가 가진 노하우를 차근차근 보여드리려고 해요.

아웃도어 활동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1997년에 친구 몇 명이 귀신을 보았다며 굉장히 실감 나게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인 당시엔 귀신 관련 괴담이 돌곤 했었는데, 친구들에게 귀신은 없다고 반론을 하다가 직접 찾아 나서게 되었어요.

혼자서 비 오는 장마철 강원도 양구의 깊은 산속 묘지 근처에서 3일간 있어 보겠다고 큰소리치고 실천으로 옮겼죠.

그 시절, 동방 무술이라는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목검과 작은텐트, 코펠, 쌀과 라면, 김치만 들고 낮에는 잠자고 밤에는 라면 먹으며 목검을 쥐고 텐트 안에서 있다가 새벽녘에는 피곤해서 잠이 들곤 했는데, 혹시 그사이에 귀신이 왔다가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귀신은 보지 못하고 내려온 웃픈 기억입니다.ㅋㅋ

우드 카빙을 하시는 영상을 재밌게 봤습니다

우드 카빙은 아직 전문적 수준은 아닙니다.
오지에서 젓가락이나 숟가락, 컵, 도마 등이 없을 때 급조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예쁘게 만드는 목적이 아니라 편의를 위해 만들다 보니 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주로 태풍 등에 뿌리가 뽑히거나 누군가 땔감용으로 잘라버린 나무를 사용하며, 장비는 일반 도끼와 모라나이프 칼, 카빙 나이프를 사용하는데 주로 일반 철물점에서 브랜드 없는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고가의 장비도 좋지만 저렴한 장비도 날만 잘 갈아서 사용하면 비싼 장비 못지않답니다.

카누 캠핑을 즐기기 좋은 명소들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주로 강원도와 충청도 쪽으로 많이 다니는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거나 접근이 어려운 오지를 좋아합니다.

핸드폰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춘천 소양호의 조교리 쪽 무명 계곡, 양구 파로호의 오미천 하류 계곡, 영월 동강 래프팅 코스 어라연 근방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주변에 집도 없고 쉽게 걸어 들어올 수 없는 지역이라 풍경도 너무 예쁘고, 물도 깨끗하여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카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여러 활동들을 겸하고 계시는데요

특전사에서 배웠던 기술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하려고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도 의암호, 소양강, 홍천강, 원주 섬강, 속초, 강릉지역 등 해안가의 폐그물, 타이어 등 수중 쓰레기를 제거하는 목적으로 시작하였다가 지인의 권유로 강사까지 하게 되었네요.

수상 인명구조 강사의 경우는 카누를 교육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지녀야 하는 자격 사항이라 생각되어 적십자 인명구조요원 자격취득 후 강사 자격까지 취득하였고, 이 또한 봉사활동의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슬로건이 있을까요?

제 슬로건은 언제나 “Make the impossible possible” “안되면 되게 하라” 입니다.

어떤 분은 “안되면 되는 거 해라”라며 농담도 하시는데, 다양한 세상을 배우겠다는 긍정적 마인드와 열정만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마주한 어려움으로 인해 쉽게 포기하고 다른 것을 한다면 이후에도 어려움이 닥쳤을 때 쉽게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까요?

바다, 호수, 강 등 다양한 장소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카누를 연구개발 중이며, 나아가 스포츠 IT와 접목된 보다 안전하고 더욱 현대화된 카누로 고급화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밖에 함께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팀원들과 세계의 알려지지 않는 다양한 바다를 탐험하는 등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