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백패킹을 취미로 만 6년째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제이와이P 님을 소개합니다.
제이와이P
50세 / 회사원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아무래도 평범한 직장인이다 보니 자유롭게 개인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말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백패킹은 20년 가까이 중견 대기업에서 정신없이 직장 생활만 하다가 작은 교육회사로 회사를 옮기고 비로소 시작한 취미입니다.

빡빡한 대기업 시스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회사에서 책임이 큰 관리자 역할이기 때문에 워라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주말이 즐거워야 일주일이 즐겁고 나아가 인생이 즐거워진다”는 나름의 ‘소확행’을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위클리 백패킹’이라는 제 블로그 명칭도 어찌 보면 제 삶의 모토이자 제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는 키워드가 된 것 같네요.

백패킹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등산을 4년 정도 했는데 등반이 루틴해지면서 무언가 자연(산)을 만나는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고 싶어서 6년 전부터 백패킹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산행을 동반하는 백패킹은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산과 자연에서 머무는 동안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체력이 되어서 백패킹 을 한다기보다, 이제는 백패킹을 위해서 체력을 유지하는 패턴으로 몸관리의 초점이 바뀐 것 같기도 하고요, 오히려 매주 백패킹을 계획하면서 한주 한주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도 되기도 합니다.

Weekly Backpacking라는 프로필 글귀처럼 매주 백패킹을 하시나요?

횟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매주 백패킹을 다녀온다”를 원칙으로 매년 평균 40회 이상의 백패킹을 나갑니다.

올해는 휴식을 취할 때는 확실하게 쉬자는 취지에서 휴양림 등에서 미니멀 캠핑도 시도해보고 있고요, 숙영이 가능한 사이트 위주로 다니다 보니 국립공원과 같은 훌륭한 산들을 못 접하는 것 같아서 유명한 산들 위주로 종주 산행 등을 병행해서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가끔 어쩔 수 없이(?) 골프 라운딩도 아웃도어 활동으로 병행하고 있습니다.

장소를 선정하는 본인만의 기준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60% 이상은 수도권에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매주 다른 사이트를 지향하지는 않고 10개 내외의 사이트를 계절마다 돌아가면서 방문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동일한 장소도 계절이 바뀌면서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게 백패킹의 매력 중 하나인 듯합니다.

그러다가 분기에 한 번 정도 백패킹이 한결 자유로운 제주도에 가는데, 제주도에만 20개 가까운 사이트를 다녀 본 것 같습니다.

사이트 물색 요령을 말씀드리자면 간단합니다. 국내 해발 300m 이상의 산들은 대부분 숙영이 가능한 사이트가 있다고 보면 되기에, 산 명칭을 검색해서 정보를 수집하면 다양하고 유용한 사이트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사이트를 찾아가며 백패킹을 즐기는 것이 소위 ‘백패킹 성지’라고 불리는 유명 사이트에 가서 많은 인파에 실망하고 오는 것보다 훨씬 멋진 백패킹 경험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기억나는 캠핑 명소들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수많은 사이트 중에 선정하려니 어렵지만 나름의 3가지 테마를 기준으로 추천을 드린다면, 사계절 내내 초보자들이 가기 좋은 포천  명성산, 멋진 장거리 트레킹을 즐기며 백패킹을 즐길 수 있는 하이원 하늘길, 백패킹으로 전혀 새로운 제주를 만날 수 있는 한라산 둘레길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스웨덴 쿵스레덴 트레킹을 다녀오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쿵스레덴 트레킹은 ‘피엘라벤 클래식’이라는 (스웨덴 소재 피엘라벤 본사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트레킹 이벤트) 행사를 통해 2016년 8월, 그리고 2018년 8월 두 번 다녀왔습니다.

백패킹 초보였던 2016년 일정이 너무 여유가 없어서 그 아쉬움에 2018년 다시 도전하게 됐는데 쿵스레덴을 처음 접했던 첫 번째의 충격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두 번째 참가했던 2018년은 쿵스레덴을 온전히 즐기고 온 것 같습니다.

훌륭한 해외 트레킹 코스들이 많지만 백패킹 매니아라면 스웨덴 쿵스레덴 만큼 도전적이고 매력적인 장소도 드물 거라 생각합니다.
경외감을 느끼게 해주는 스웨덴 라플란드 지역의 대자연 속에서 온전히 몸을 맡기고 5일동안 머무는 독특한 경험은 백패커로서 잊지 못할 중독성 있는 경험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준비만 철저히 하면 얼마든지 주파할 수 있는 코스이지만 현지 이동 및 식량 보급, 여러 가지 안전관리 차원에서 ‘피엘라벤 클래식’이라는 이벤트를 활용해서 다녀오는 것도 좋은 솔루션이라고 판단됩니다.

수많은 나라에서 참가한 트레커들과 길에서 만나면서 소소한 추억거리를 만드는 재미도 독특한 경험이 되고요. 5일 동안 보급받는 리얼터맷이라는 노르웨이산 건조식과 걷다가 언제든지 그냥 떠 마실 수 있는 시원한 냇가의 물맛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합니다.

쿵스레덴 트레킹을 즐기시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코스이지만 백패킹 요령이 충분히 익숙해진 다음 도전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두 번을 다녀왔지만 언젠가는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될 것 같네요.

백패킹 입문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인 팁이 있다면?

백패커 관련 카페에 가입해서 사전 학습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개취’가 반영되는 오류를 감안하더라도 네이버 카페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정보는 정말 유용합니다.
단, “텐트 추천해주세요”라는 식의 막연한 정보 구걸은 매너도 아닐뿐더러 도움이 되는 답변을 얻을 수 없습니다.
본인만의 고민과 구체적인 질문이 수반 될 때, 더 많이 알려주고 싶어 안달이신(?) 베테랑 백패커들이 우글거리고 있습니다.

카페에 가입을 권유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숙영 사이트, 장비 관련 정보는 물론 기본적인 백패킹 에티켓 등 백패킹 문화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를 습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걸 챙겨야 하지?”보다는 “뭘 덜어내지?”의 방향으로 고민을 하면 좋습니다.

처음부터 각종 장비를 구비하고 그 모든 것을 패킹할  수 있는 배낭을 구매하지 말고, 60~70L 안쪽의 배낭을 먼저 구매하고 그 사이즈에 맞춰서 장비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요령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패킹 품목의 90% 이상이 동일한데도 배낭 무게가 20kg(85L 배낭)에서 12kg(60L 배낭)으로 줄더군요.

저렴하고 좋은 장비, 더군다나 all round 장비는 없습니다

메인 기어류의 경우 다소 비싸지만 신뢰할 만한 브랜드의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바른 방법입니다.
단, 아무리 비싼 텐트, 침낭이어도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는 없습니다.

백패킹을 시작하는 계절 환경에 맞추어 최적의 장비를 선택하고 자기만의 스타일대로 장비를 업그레이드 또는 보충해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백패킹은 캠핑이 아닙니다.’

캠핑 활동을 통한 충분한 힐링이 최우선 목적이라면 미니멀 캠핑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우선 등산을 먼저 즐기고  백패킹에 도전하시는 것도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까요?

첫 번째로,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 계획했던 스위스-독일 트레킹을 취소해야 했는데 코로나가 종식되면 최우선으로 투르드몽블랑(T.M.B)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항상 커플이 함께 다니는 백패커들이 부러웠는데요 여건이 되면 와이프와 함께 백패킹을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장생활을 은퇴하게 되면 백패커들과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백패커’s카페>를 차리고 싶습니다.
제가 유럽을 여행 다니면서 직접 소싱한 처음 접하는 장비나 소품 등을 소소하게 전시/판매하는 콜라보 매장 형태를 차려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