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그리고 행복을 위한 선택!
봄, 여름, 가을, 겨울 가족들과 함께 자연 속으로 떠나는 캠핑을 즐기고 있는 유튜버 케이수환 님을 소개합니다.
케이수환
강사

캠핑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직장생활에 지쳐, 한창 일해야 할 나이에 조기 퇴사를 하고 어찌어찌하여 조금씩 자립을 해나갈 무렵에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산과 들, 바다, 계곡을 돌아다닌 지가 어느덧 7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캠핑 짐을 꾸릴 때면 여전히 흥분되고 캠핑을 통한 속세 탈출은 삶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이렇게까지 캠핑에 흠뻑 취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이젠 캠핑 없는 삶은 꿈꾸기 어려울 만큼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캠핑을 처음 접하시던 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도심 속 주말 나들이만 해오던 가족에게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다 문득 어린시절 아버지를 따라 떠났던 캠핑이 생각났어요.

큰 배낭을 어깨에 둘러멘 아버지를 따라가서 만났던 깊고 깊은 숲속의 계곡.
물고기들을 코펠로 잡겠다고 온종일 애썼던 기억, 계곡물을 받아 작은 버너에 밥을 짓고 울퉁불퉁 돌바닥에 불편하게 잠이 들고 내리는 비에 텐트 바닥에 물이 차오르던 기억이죠.
어렴풋이 스치는 그때의 기억들이 느끼게 해주는 설렘을 가족들과 함께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렇게 가족들과 떠난 첫 캠핑은 지인에게 얻은 낡은 텐트에 딱히 캠핑 장비랄 것도 없이 집에 있는 밥솥과 간편식으로 떠났죠.
돌이켜 생각해보면, 캠핑이라기보다 노숙에 가까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첫 캠핑을 준비했던 그 설레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온 가족이 꾸준히 캠핑을 갈 수 있는 원동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마음으로 캠핑을 이어가고 있던 어느 늦가을 쯤이었을 거에요.
당시 지인에게 얻은 텐트는 거실 공간이 없어서 가뜩이나 추운데, 다음날 비까지 내렸어요. 추워서 오돌오돌 떨기도 했죠.

다른 캠퍼들은 모두 거실형 텐트 안으로 들어가 있는데, 당시 타프도 없었던 우리는 비를 피할 곳이 없더군요. 거실형 텐트에서 하하 호호 하며 있는 캠퍼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아직도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당시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이겨내고 자동차 트렁크를 열어 비를 피했는데, 그런 작은 고생들이 모여 두터운 가족애가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함께 울고 웃는 시간이 좋아 꾸준히 캠핑을 다니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젠가 이런 날들이 그리워지겠죠? ^^

가족캠핑을 위한 장비를 고르는 본인의 기준은 어떤 것이 있나요?

캠핑을 시작할 무렵 그렇게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었죠.
퇴사 후 제2의 삶을 살 때이니, 정말 알뜰하게 가성비 캠핑을 준비했고 꼭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캠핑을 시작했어요.

텐트는 리퍼 제품으로 시작했고요. 수납박스는 이사박스로 시작을 했죠.
물론 지금은 시작에 비해 캠핑 장비도 늘어나고 변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실용성과 가성비를 기준으로 구매하는 편인 것 같아요.

캠핑에 빠지다 보면 캠핑 장비에 눈길이 더 갈 수도 있는데, 저는 장비보다는 캠핑 자체를 즐기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캠핑을 더욱 재밌게 즐기기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우선,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불에 모여앉아 얘기도 하고 고기도 구워먹는 불멍은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같아요.

이 밖에 강가나 바닷가로 떠나는 캠핑에서는 낚시도 정말 좋고, 계곡에서의 즐기는 스노클링도 여름 캠핑을 더 즐겁게 해주는 활동이죠.

또한 가까운 지인을 초대해 우애를 다지거나 마음이 잘 맞는 가족과 함께 두 가족 캠핑을 즐긴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들뜬 시간을 경험할 수 있어요.

캠핑 유튜버로서 브이로그 촬영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캠핑을 시작한 지 4년 차쯤 되었을 때, 추억 보관을 위해 캠핑 영상을 한 편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는데, “대리만족이 된다.” “함께 캠핑을 다녀온 것 같다.” 등등 재미있게 시청하셨다는 분들이 많아, 그 영상을 기점으로 캠핑 유튜버로서의 시간이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캠핑 브이로그의 경우, 리얼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고 해요.
다만 영상 속 이야기의 매끄러운 연결을 위해 하늘, 구름, 산, 계곡, 자연의 멋진 풍경 등 인서트샷을 짬짬이 촬영해둡니다.

인서트샷을 편집 시 적절하게 활용하면 스토리의 구성과 구성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해주기 때문에 별거 없는 소소한 브이로그를 마치 드라마틱하게 완성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소스가 됩니다.

아웃도어 활동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작년 여름 강가 노지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타프를 설치하다 이마가 찢어진 적이 있었어요.
병원으로 가야 할 만큼 찢어졌는데 반창고 하나로 버티며 캠핑을 이어갔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가 너무 많이와서 타프를 설치한 포인트에 강물이 범람하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차박 형태로 잠을 잤었죠. 너무 고생을 했던 노지 캠핑이라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날씨가 변화무쌍한 여름에는 항상 비에 대비해야 하고 강물 인근에서 캠핑할 때는 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캠핑이었어요.

가족과 캠핑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

캠핑을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요.

가족캠핑 입문을 위한 방법으로는 주변 지인의 초대캠이 가장 이상적입니다만, 여건이 안된다면 당일치기 강변 나들이로 워밍업하고 의식주 기반으로 준비해서 가볍게 1박을 해보시면 우리 가족에게 맞는 취미인지 보충해야 할 장비는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첫 캠핑을 시도하기 좋은 시기는 기온의 변화가 크지 않은 봄철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과의 행복에 캠핑이 기여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캠핑을 떠나 만나게 되는 계곡의 물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타닥타닥 불멍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다음 날 아침 안개 가득한 숲속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자연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푸르른 숲은 그냥 바라만 봐도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보니 가족 모두 캠핑을 떠나면 조금은 너그러워지는 것 같아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뚝딱뚝딱 함께 텐트도 치고 음식도 만들어먹는 시간은 우리 가족의 휴식이고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까요?

캠핑하러 다니다 보니 산악지대를 많이 다니게 되어, 언젠가 사륜구동의 오프로드에 적합한 차량으로 바꾸고 싶어요.

달리다 멈추면 그곳이 캠핑장이 될 수 있도록 차량에 루프탑 텐트와 다양한 캠핑 장비를 갖추고 조금 더 자유로운 캠핑을 꿈꾸고 있어요.
그렇다고 거창한 캠핑카나 카라반을 꿈꾸는 건 아니고요, 미니멀한 차박의 모습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이렇듯, 캠핑장이 아닌 오지나 노지 위주의 캠핑으로 전환될 것 같아요.
더 나아가 기회가 된다면, 장기간 전국 일주도 도전해볼 계획입니다.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 더 넓은 세상도 만나고 더 다양한 삶을 누리는 캠퍼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