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아빠이고 싶은 12년 차 캠퍼 우량아기님의 캠핑 스타일을 소개합니다.
우량아기(Bradchoi)
39세 / 마케팅 매니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저는 무엇보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평일에는 업무량이 많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워 주말마다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가족 캠핑을 즐기고 있어요.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교감하며 정신적인 힐링을 지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자연보다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는 아이들이 저의 유년 시절과 같이 자연의 소중함과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멋진 장비 세팅을 선보이는 맥시멈 캠퍼로 알려지셨습니다

캠핑을 하기 전 머릿속으로 구상한 사이트 세팅이 막상 현장에 도착하게 되면 장소, 날씨, 사이트 구도 등에 따라 다르게 세팅을 하게 되는데, 힘든 노동이라기보다는 캠핑을 즐기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저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시간입니다.

여성분들이 집안을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 거 같아요. 똑같은 캠핑 장비이지만 매번 레이아웃도 다르게 세팅해 보며 늘 새로움을 느끼게 되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와 맥시멈 캠핑을 즐기고 있는 거 같아요.
맥시멈 세팅을 좀 제대로 했을 때는 보통 4시간은 소요되는 거 같은데요, 공들인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최소 2박 이상은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캠핑을 즐기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지금은 와이프가 된 여자친구와 연애 시절, 첫 여름휴가를 캠핑으로 시작한 뒤로 11년째 꾸준히 캠핑을 즐기고 있어요.
차이가 있다면, 지금은 커플 캠핑이 아닌 두 아이와 함께 가족 캠핑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죠.

제 바람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더라도 저희 부부와 함께 가족 캠핑을 함께 즐기는 거예요. 물론 아이들이 커가면서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재미있어지는 순간이 오겠지만, 그래도 연중행사로 꼭 연 1회 이상은 함께 캠핑을 즐기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특색 있는 장비를 탐색하고 구매하는 기준이 있다면?

11년 넘게 캠핑을 하면서 정말 많은 캠핑용품을 사고팔기를 반복했는데요, 신제품이 출시되면 눈이 돌아가는 건 지금도 어쩔 수가 없더군요.
다만 제품을 구매할 때는 이 제품이 정말 내 캠핑 스타일에 어울릴 만한 제품인지,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캠핑용품들과 잘 매치가 되는 장비인지를 몇 번이고 생각해 보고 결정한답니다.

제아무리 멋지고 보기 좋은 장비라도 제가 가지고 있는 캠핑용품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전반적으로 세팅이 언밸런스 해 보이거든요.
각자 본인의 캠핑 스타일의 Tone & manner를 잘 파악하신다면, 비싸지 않은 장비만으로도 아주 멋스럽게 연출하실 수 있으실 거 같아요.

특별히 애정하는 장비가 있으신가요?

흔히 육각 테이블이라고 불리는 우드 화로대 테이블입니다. 가족들이 화롯대 주변에 오손도손 모여 앉아 불멍도 즐기고 맛있는 캠핑 요리도 함께 먹을 수 있기에 낮보다는 밤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마법 같은 캠핑 장비라고 부르고 싶네요.

아웃도어 활동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2016년 포천 비둘기낭 캠핑장에서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박 3일간의 캠핑 후 철수가 끝나가던 시점이었는데, 당시 3살이었던 둘째 아이가 손에 나뭇가지를 들고 걷다 그만 돌에 걸려 넘어지면서 나뭇가지로 눈을 찌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어요.

엉엉 우는 아이의 눈물과 피가 섞여서 흘러내리고, 119구급차를 불러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서 밤늦게까지 아이가 고생했죠.
아이도 울고 와이프도 우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검은 눈동자를 살짝 피해 다쳐서 시력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정말 불행 중 다행이란 말이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었죠.

그날 이후로 캠핑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는데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하고 집에 가는 그 순간까지 늘 아이들을 예의 주시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캠핑을 하게 되었어요.

추천하고 싶은 캠핑 명소들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몽산포 오션캠핑장 : 사이트 구획이 따로 없어 맥시멈 세팅이 가능해서 좋습니다

포천 도마치캠핑장 : 그늘이 풍부하고 캠핑장 이용객 위주로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계곡이 있습니다.

인천 두리생태공원 캠핑장 : 가족과의 캠핑은 가까운 곳이 최고! 제가 살고 있는 집에서 차로 3분거리이자, 도심에서 인접한 캠핑장입니다.

캠핑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주세요

캠핑에서 캠핑 요리가 빠지면 아쉽죠! 저는 늘 육류를 빠트리지 않고 가져가는 편입니다.
저와 가족 모두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는 바로 만화 고기라고도 불리는 토마호크인데요, 일반적인 토마호크라면 캠핑요리가 재미없겠죠?
그래서 저는 캠퍼가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두툼한 토마호크를 특별 주문하여 나만의 스페셜 토마호크 요리를 만들어 보곤 합니다.

토르 망치처럼 두툼한 토마호크의 뼈대 부분(손잡이)을 고리에 걸 수 있도록 사전에 톱질하고, 장작불에 은은하게 6시간가량 정성스럽게 훈연한 바비큐는 입 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그 맛과 식감이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오직 캠핑에서만 즐길 수 있는 그런 와일드한 캠핑 요리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