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비박을 통해 아름다운 강산의 모습을 담으며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고 계신 아프리카추장 님을 소개합니다.
아프리카추장
african__chief

탐험하듯 낯선 곳에서의 백패킹을 즐기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어린 시절 시골에서의 생활에 대한 동경이 커서 그럴까요?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의 매력이 성인이 되면서 아련했던 것 같습니다.

코리안 백패커 문화를 좀 더 알리고 싶었고, 주어진 공간이 아닌 산에서의 아름다움의 매력에 빠져 계속 이어 나가는 중입니다.

“좋은 곳을 찾지 말자, 내가 가는 곳이 좋은 곳이다”라는 프로필 글이 인상적입니다

저는 인적이 드물고 바위가 많은 산을 좋아합니다. 암릉이 아름답고 그 뒷배경이 수려한 곳을 만나면 설렘을 감출 수가 없는데요.
이렇게 사방이 확 트이고 바라보는 뷰가 좋으면 그곳이 저의 하룻밤 묵을 곳이 됩니다.

계절에 따라 겨울엔 설산에서의 매력, 봄이면 꽃들이 만발한 곳, 여름엔 계곡, 가을엔 드넓은 평야를 찾아다닙니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엔 운해 사냥을 다니곤 하고 동굴을 찾아 하룻밤 잘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요.

많은 아웃도어 상품이 있고 어쩔 수 없이 장비에 의존하게 되는데요, 너무 비싼 장비에 의존하고 좋은 곳만을 유행처럼 따라가려는 모습이 만연해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내가 가는 곳이 좋은 곳이다”라는 마음으로 자연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추천해주시고 싶은 캠핑 명소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엄청나게 큰 바위 위에서의 짜릿함과 아침의 일출과 저녁의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운 팔공산입니다.
경남 합천 쪽이 운해를 자주 볼 수 있는 지역이라 그 주변의 산을 많이 찾아다니는 편인데, 아침에 일어나 찬란한 운해를 볼 때면 그 감명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멋진 백패킹 사진을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사실 제 사진 대부분은 폰카로 촬영하고, 더 시각적인 이미지가 필요할 땐 고프로나 드론을 사용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 포즈를 취하기보다는 일상적인 행동들을 담는 걸 좋아하고,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든 점이 많아서 영상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중간중간 개그 코드가 숨겨져 있는 영상도 눈에 띄는데요

그렇습니다. 일반적인 콘텐츠는 SNS상에 많으니 좀 더 재미를 더하고자 동물들과 춤추는 여인들을 등장시키는데요, 기획을 미리 하진 않고 찍어둔 영상을 보면서 기획합니다.

“이 영상에 이런 것들을 넣고 싶다!”라고 머릿속에 떠오르면 거기에 맞춰 편집을 하는 거죠. 간혹 선비도 출연시켜드리곤 한답니다.😊

비교적 거친 아웃도어 활동을 하다 보면 힘든 일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고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연말에 신년 일출을 맞이하러 아는 동생과 전라도의 산을 찾아나섰습니다. 거센 눈보라 속에 플래시 하나에 의존해 야간산행으로 오르는 내내 힘들었지만 웃으면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눈 속에서 텐트를 쳤는데 아주 춥고 바람이 심했었죠. 그 밤에 약간의 음식을 취하고 애기를 나눠던 것이 그 동생과의 마지막 밤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동생의 싸늘한 모습을 보며 그곳에서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것이 가슴에 응어리가 남습니다..
평생 제 마음속에 잊히지 않을 날이고, 눈 오는 겨울이면 동생이 생각납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을까요?

직장인이라 멀리 가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 중 뉴질랜드는 국내와는 다르게 백패킹을 산과 들에서 많은 부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