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컨셉으로 캠핑을 즐기고 싶다는 빈티지 캠퍼 최동규(캠퍼 유벤투스) 님의 캠핑스타일을 소개합니다.
최동규(camper_juventus)
만 33세 / 지프레니게이드그룹 운영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안녕하세요, 캠퍼 유벤투스입니다. 저는 자연스러움, 그리고 자유로움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이제는 식상할 수도 있지만, 어린 시절 TV에 나왔던 “열심히 일 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카피처럼 평일에는 직장인으로 회사에서 열심히 불태우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도심 속 또는 자연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거죠.

다니고 있는 회사가 유럽회사라 그런지 직원들의 워라밸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들이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유벤투스 님의 첫 캠핑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캠핑을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캠핑문화는 단순 야영/노숙에 가까운 힘든(?) 활동이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끓여주는 라면, 텐트 문을 열면 펼쳐지는 푸른 바닷가, 귀를 맴도는 벌레 소리 등 제게는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즐거웠던 향수가 성인이 된 지금 캠핑을 다시 시작하게 된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제가 느꼈던 즐거운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물려주고 싶습니다. 2022년에는 가족들과 체비밴을 끌고 제주에 들어가 10일 정도 밴라이프를 즐길 계획입니다.

밴라이프를 함께하고 있는 체비밴을 소개해주세요

가족 캠핑을 떠나게 되면 준비과정부터 귀가 시까지 일련의 과정들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동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러던 찰나, 캠핑씬에서 롤모델로 생각하는 분들의 올드 밴라이프를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체비밴은 마침 빈티지함과 유니크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고, 캠핑 기어들을 항상 차에 보관해 놓을 수 있어서 쿨러만 채워 바로 출발할 수 있는 매력이 있었죠.

쿨러만 준비되면 바로 출발 가능하다는 점은 밴라이프의 가장 큰 장점이며, 차박이 가능해서 별도로 텐트를 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기후에 따라 타프나 쉘터를 활용하지만, 텐트를 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편리함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밴 자체가 크기 때문에 기어들을 수납하기 수월합니다. 수납의 수월함은 특별한 조립과 분해가 필요 없는 편리한 기어들을 사용 할 수 있어서 세팅과 철수 시에 신속함을 제공해줍니다. 또한 기어의 선택 폭을 무궁무진하게 넓혀주는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본인의 캠핑스타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제가 추구하는 캠핑스타일은 한마디로 빈티지 캠핑 스타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색있는 캠핑장비를 탐색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을까요?

말씀대로 장비들을 많이 탐색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저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을 수 있는 컨셉으로 캠핑하고 싶어서, 너무 대중적인 기어들보다는 특색있는 기어를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요.

평소에 업무적으로나 취미생활에서 다양한 Ideation을 할 수 있는 ‘Pinterest’와 ‘Instagram’ 앱을 자주 보는데,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제가 추구하는 장르나 분위기를 많이 참고하고 필요에 따라 세부 장르별로 스크랩하기도 합니다.

장비 구매와 관련해서는, 특색있고 매력적인 기어들이 있다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직구를 하는 편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직접 도면을 만들고 자재를 구해서 제작하기도 합니다.

<지프 레니게이드 그룹>을 운영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프 레니게이드 그룹은 ‘비영리를 추구하는 대한민국 레니게이드 오너들의 놀이터’입니다. 상업성 짙은 자동차 동호회가 아닌, 오너들의 일상과 니게이드에 대한 정보를 편히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40~50팀 규모로 캠핑페스티벌과 임도 투어 등 오프라인 모임을 활발하게 진행했습니다. 캠핑페스티벌에는 캠핑뿐만 아니라, 차량에 대해 알 수 있는 아카데미를 만들어 DIY, 간단한 정비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했었죠.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그 날, 좋은 날 좋은 곳에서 오너들과 함께 즐거움을 다시 나누고 싶습니다.

기획하셨던 레니게이드 캠프가 꽤 큰 규모였던 걸로 봤습니다.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뜻을 같이하고 지지해주는 좋은 분들은 많이 만났고,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20페이지가 넘는 협찬제안서를 직접 만들어 기업담당자들과 대면/비대면으로 미팅을 하면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알맹이 있는 행사’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캠핑기어 브랜드인 H사의 대표님과 이사님을 만나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유명 아웃도어 매거진과도 행사에 대해 논의해보면서 재미있는 일을 기획해 봤었습니다.

캠핑 경험이 없는 오너들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운영했었는데, 이를 계기로 캠핑을 시작하게 된 분들도 많았습니다. 단순히 즐기는 것에서만 끝나는게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뿌듯하면서도 큰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나는 캠핑 명소들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캠프 고일리
소규모로 전체 대관할 수 있는 캠핑/펜션입니다. 넓게 자리 잡은 잔디밭, 추울 때나 더울 때는 아이들과 있을 수 있는 펜션, 무엇보다 코로나 시대에 제 가족들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위치도 포천 초입에 있어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충청지역 사유지
현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곳인데, 최근에는 온라인상에서도 간간이 아는 분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앞에는 물가가 있고, 뒤로는 산이 위치한 배산임수(?)의 장소라고 할 수 있죠.
또한 노지인 듯 보이지만, 전기가 있어 며칠 머물러도 온라인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을 아침에는 단풍과 함께 물안개를 보고 있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강원지역 노지
거친 비포장길을 달리고, 넓지만 얕은 강을 건너고 나면 비로소 나타나는 곳입니다.
한겨울에 가면 얼어붙은 강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새 소리와 바람 소리, 얼어붙은 강이 갈라지는 소리 그리고 붉게 물든 석양. 무엇 하나 아쉽지 않은 곳입니다. 노지이기 때문에 클린스테이는 필수입니다!

평소 애정하는 아웃도어 착장을 소개해주세요

【셔츠】 피엘라벤 캐나다 셔츠
【바지】 자라 면바지
【부츠】 대너 캐스케이드 부츠

【자켓】 스노우피크 네오 유틸리티 포켓 자켓
【시계】 애플워치 6 44mm
【모자】 헤드랩스 워커웨이브캡

캠핑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세팅하는 즐거움도 캠핑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비슷한 또는 같은 캠핑 기어를 가지고도 매번 새로운 구도로 세팅하고자 노력합니다.

마치 같은 옷도 조금씩 변형해서 입거나, 조합을 바꾸면 다른 느낌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 세팅, 컨셉과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있으면 저 역시 하나의 소품이 되는 기분이 듭니다. 즐겁게 휴식도 취하면서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