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캠핑용품을 판매하는 달빛아래공작소를 운영하고 계신 12년 차 부부캠퍼 금냥 님을 소개합니다.
금냥
suntg0803 / 달빛아래공작소

본인의 캠핑 스타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빈티지한 매력을 좋아하는 감성캠퍼입니다.
캠핑은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소꿉놀이라고 생각해요. 잊고 지냈던 동심의 감성을 다시 만날 수 있거든요.

캠핑 사이트를 귀엽고 아기자기한 감성으로 꾸민 뒤,  이쁜 사진과 함께 추억을 남길 때면 어릴 적 좋아하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큰 행복을 느낀답니다.

빈티지 제품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빈티지 제품남들에게 없는 특별한 제품을 구한다는 데서 오는 희열이 있어요. 흔하지 않은 아이템으로 캠핑 감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자기표현의 방식이 되는 거죠.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빈티지 제품을 구할 때면 정말 부지런해야 합니다
. 제품명과 브랜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온종일 다양한 키워드로 검색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죠.
어렵사리 상품정보를 알게 된 후엔, 외국인 친구를 통해 수소문하거나 해외 경매사이트를 수시로 드나들다 보면, 언젠가는 구하게 되더라고요. 힘들게 구한 제품인 만큼 애정도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생각보다 너무 비싸거나 실용적이지 못한 제품도 많지만 빈티지한 감성이 너무 좋답니다.

 

남편분과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항상 제 취향에 맞춰주는 고마운 남편이죠. 원래 직장을 다니다가 휴직 후 달빛아래공작소 일을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같이 일할 때는 티격태격하지만 제가 디자인한 제품을 실제로 구현해가며 재밌게 함께하고 있어요.

캠핑을 떠나는 전후 과정이 절대 쉽지 않은데, 묵묵하게 장비를 챙겨주는 남편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구하기 어려운 귀한 텐트는 일단 사놓는 편이라 아직 피칭조차 못해본 텐트도 많은데, 남편 기분이 좋아보이는 날피칭하기 어려운 텐트로 캠핑을 떠나요☺️ 

오늘 준비하신 세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평소엔 카라반보다는 텐트를 활용한 캠핑을 주로 하지만, 오늘은 1987 Eriba Puck 카라반 모델인 달공이와 어울리는 빈티지 제품들로 준비해봤습니다. 일부 장비들은 빈티지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배치해봤어요.
재밌는 점은, 차를 구매할 때 카라반을 끌었을 때 어울리는 차로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주전자는 60~70년대 생산된 제품으로, 옆에 있는 등유통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구한 빈티지 제품입니다.

빈티지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시는 알라딘 난로는 신품으로 구매했는데, 열량이 약해서 사실상 관상용 장비라고 할 수 있죠^^

테이블과 의자는 빈티지 제품은 아니지만 우드 감성이 좋아 가져왔는데, 보기와는 다르게 접이식이라 사용하기에 굉장히 편합니다. 웨건은 잘 알려진 DOD의 제품인데 음식을 해먹을 주방이 필요해서 가져왔답니다.

평소 레트로한 꽃무늬를 좋아하는데, 제가 가진 감성 소품은 일본에서 구한 경우가 많아요. 

아웃도어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015년 가을에 찍은 사진을 보는데 저날의 냄새와 기분이 고스란히 느껴져 눙물이 핑 돌았어요🥺

오빠가 폐품을 주워 화목난로랑 행어를 만들어 주고, 회사에 버려진 나무 파렛트로 우드 테이블이랑 키친박스, 쉘프를 만들어 줬었죠.
그땐 오빠한데 나도 비싼 테이블 사달라고 떼썼는데 지금 보니까 참 빈티지하고 예쁘네요ㅎㅎ 지금도 좋지만 저때가 진짜 진짜 좋았어요.

<달빛아래공작소>를 소개해주세요

달빛아래공작소는 제게 필요한 소품을 제작하다가 2017년부터 우연히 시작하게 된 감성캠핑 소품 브랜드입니다.

첫 시작은 캠핑 버너 바람막이였는데, 불길이 바람 때문에 약해지거나 지저분한 테이블 주변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제작했어요.
개인적으로 사용할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SNS상에서 사진을 본 분들이 고맙게도 많은 문의를 하셔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죠.

현재 달빛아래공작소의 주력상품은 버너 바람막이와 난로 테이블이고, 이 밖에 품목들은 필요한 것 위주로 마찬가지로 모두 국내 생산으로 만들고 있답니다.
달빛아래공작소는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이제 일본에서도 저희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honeycoco.jp)

캠핑용품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저희 제품을 사랑해주셔서 지금도 열심히 제작하며 감사한 마음이지만, 시중에 카피 제품을 볼 때면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같이 안타까워 해주시고 오히려 저보다 더 화를 내주시고 제 힘든 마음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많은 위로가 되고 큰 힘을 얻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힘을 내서 계속해서 더 좋은 신상품과 보완된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에 쇼룸도 오픈하셨다고요?

오랜 준비 끝에 인천감성 소품 편집숍을 오픈했어요.
달빛아래공작소 제품은 물론 감성캠핑과 잘 어울리는 소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죠.

사실, 오픈 당시에는 <카페달공> 이라는 이름으로 카페와 함께 운영하였는데, 제한된 인원으로 카페까지 운영하다 보니 달빛아래공작소 운영에 차질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본업인 달빛아래공작소 업무에 더 집중하기 위해 기존의 카페였던 공간은 렌탈 스튜디오로 전환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쇼핑몰 촬영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오붓하게 우정 컨셉 촬영도 하실 수 있도록 리뉴얼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주세요.

나만의 감성캠핑을 꿈꾸는 분들에게 한마디 전해주세요

본인의 캠핑 스타일을 찾아가며 차근차근 톤을 맞춰가셨으면 좋겠어요. SNS에서 인플루언서를 보고 무턱대고 캠핑 장비를 따라서 구매하게 되면, 취향에 맞지 않아 결국 방출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비싸지 않더라도 예쁘고 좋은 제품들이 많이 있으니, 비교해가며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가끔은 가정용 가구와 소품이 캠핑장에서도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으니 눈여겨보다 보면, 자신만의 특색있는 세팅을 찾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