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연구원으로 일을 하고 주말에는 배낭과 카메라를 들고 자연을 기록하러 다니는 여행가이자 백패커 Flutterer_camper 님이 직접 방문하신 백패킹 명소를 소개합니다.
이삼민
Flutterer_camper

눈썰매 즐기기 좋은 강원 겨울왕국

운탄고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산 1-227

보통 겨울 백패킹은 썰매 타는 것을 제일 로망으로 꼽는데요! 제가 첫 번째로 추천해 드릴 장소는 함백산 들머리에 있는 <운탄고도>에요:0
이름이 조금 생소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운탄고도>라는 명칭은 “석탄을 나르는 고도가 높은 길”의 의미입니다.

과거 석탄을 운반하던 트럭이 다니던 산 비탈길이었는데, 그 탄광이 문을 닫음으로써 옛길을 트레킹코스로 재정비하고 변모하였다고 하죠.
덕분에 4계절 내내 등산, 트레킹, 백패킹, 눈썰매, MTB, 은하수 출사 등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곳이죠!

운탄고도 백패킹은 만항재 쉼터 1,300M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백패커분들에게는 완전 땡큐인 스팟입니다:0 
또한, 오르막길 없이 편안히 갈 수 있어서 초보자분들께서 쉽게 살랑살랑 트레킹할 수 있을뿐더러, 평지에서는 썰매에 가방을 끌고 가다가 내리막길에서는 썰매를 쉽게 즐길 수 있죠! 볼이 빨개진 상태에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비명 함성 날리러 다함께 한번 떠나보세요.

세상을 품은 눈꽃 세상에서 잠들고 싶다면

태기산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삼교리

태기산(해발 1,261m)은 영하의 기온 속에서 서리가 나뭇가지에 들러붙어 꽃피는 눈꽃 세상을 자주 마주할 수 있는 곳이에요.

횡성과 평창의 경계면에 있는 해발 980m 부근인 <양두구미재>를 기점으로 트레킹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한때는 군사용 넓은 임도가 잘 되어 있어 4륜 자동차로 충분히 정상까지 갈 수 있었는데, 등산객이 많은 겨울에는 갈 수 없으니 참고해주세요.

정상으로 향하는 도중 곳곳에 풍력 발전소가 많아 귀여운 바람개비와 하얗게 얼어붙은 단단한 눈꽃들을 보며 즐겁게 트레킹을 할 수 있답니다:)

가는 도중에 경사가 가파른 군부대 시설 방향과 임도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저는 우측 편의 군부대로 향하는 방향으로 비탈길로 올라가 상고대를 마음껏 즐기고, 정상 부근에서 비박후 하산할 때는 썰매 타고 신나게 내려올 수 있는 임도 방향으로 내려오는 걸 완전 추천해 드립니다.

운치있는 얼음 위에서의 하룻밤 빙박

연천 임진강

경기도 연천 임진강 대교 주변

얼음 위에서의 하룻밤은 운치 있고 낭만 있지 않나요? 하지만 그만큼 생명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해요:0
아주 꽁꽁 손가락, 발가락이 얼 정도의 추위라고 할지라도 양지의 계곡이나 호수는 단단하게 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물살이 빠른 곳은 제대로 얼음이 형성되지 않을 수가 있으니 적절한 자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무엇보다 빙박할 장소 위치의 얼음 최소 두께가 30cm 이상은 필수입니다!  

제가 겨울에 주로 가는 곳은 경기 최북단 연천 임진강 부근인데요, 인적도 드물어서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며 얼음이 우는 소리와 함께 하룻밤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